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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가 올해 실적 좌우하는데"…스마트폰 '코로나 타격'

소비침체에 갤럭시S20 사전예약 열기 주춤…삼성, 예약기간 일주일 늘려
애플, 중국공장 가동률 하락에 신제품 '아이폰SE2' 출시 불투명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20-02-26 10:25

▲ 갤럭시S20 시리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다. 소비침체와 더불어 중국발 생산지연까지 겹치면서 삼성, 애플 등 제조사들의 1분기 판매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2월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전년 동월(1억790만대) 대비 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자 증권가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 동월보다 11% 감소한 2억8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침체되자 예약판매 기간을 1주일 늘려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자급제폰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비롯해 이통3사는 온라인을 통한 사전예약을 권고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이 익숙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사전예약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갤럭시S20 정식 출시 전 계획했던 이통사들의 판촉행사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판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0 사전예약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 영향이 크지 않았는데 정작 사전예약 기간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다"며 "신제품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면 접촉을 해야 하는 대리점, 판매점 방문자들이 줄면서 예년보다 사전예약 열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이달 보급형 신제품인 아이폰SE2(가칭)를 공개할 예정이었던 애플도 상황이 좋지 않다. 제품을 만드는 중국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당초 이달 예정이었던 아이폰SE2 생산일정을 3월로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현재 애플 공급 업체들은 평소 대비 30~5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물류 운송에 노동력이 부족해 아이폰 공급이 4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생산라인 가동 지연으로 아이폰SE2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나올 신제품 아이폰12, 아이패드, 맥프로 등 출시 일정도 줄줄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예상돼 올해 3월 마감 분기 매출이 기존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내 수요와 생산에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언급했던 2분기 매출 목표 630억~67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애플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