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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급성장…"LG화학 배터리 공급 늘려달라"

올해부터 탄소배출 규제 대폭 강화
전기차 생산량 목표치보다 더 늘려
배터리 부족 발생, 폴란드 공장 증설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20-02-27 14:41

▲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벤츠 전기차 EQC.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이로 인해 배터리 공급이 달리면서 일부 모델은 생산차질까지 빚어지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전체 생산능력 중 절반 이상을 폴란드에 집중하며 유럽 수요의 대응에 나섰다.

2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재규어의 전기차(EV) 아이페이스(I-PACE), 아우디의 전기차 e-트론, 벤츠의 전기차 EQC 등이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업체들은 모두 LG화학과 배터리 수급계약을 맺고 폴란드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독일 일부 매체 등 일각에선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생산적 문제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LG화학은 이를 부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계약 업체들에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벤츠 본사도 공식적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차질은 당초 목표치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하면서 발생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연합이 올해부터 차량의 탄소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한 업체들은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목표치보다 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선언하고, 배출이 많은 수송부문에 이행 책임을 가장 엄격하게 물고 있다.

유럽연합은 신규 생산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당)을 기존 130g에서 올해부터 95g으로 강화했으며, 2023년에는 62g으로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어길 시 g당 95유로(한화 약 12만6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벤츠 E클래스 차량의 경우 ㎞당 탄소 배출량이 130g에서 190g에 달하지만, 순수전기차 EQC 탄소 발생량은 제로(0)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생산 목표를 2023년으로 앞당겼다.

LG화학은 유럽시장의 배터리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공장 증설 및 정상 가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화학 폴란드 공장은 초기 생산능력이 6GWh였지만, 2018년 말 15GWh로 늘었으며, 현재는 약 35GWh로 늘어났다. 특히 증설공장에는 신공법이 적용되면서 공장 수율이 낮아진 상태다.

LG화학 관계자는 "생산능력이 대폭 늘면서 수주물량 공급엔 문제가 없지만 수율이 낮아진건 사실"이라며 "수율 높이기에 집중해 하반기까지 정상 수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