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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계 특명 "女임원 모셔라"

  • 송고 2020.03.03 10:07 | 수정 2020.03.03 10:41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자산 2조 이상 기업 女이사 1인 의무화

유예기간 2년 있으나 인력풀 부족 우려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100톤 규모 전기로에서 쇳물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보유한 100톤 규모 전기로에서 쇳물 공정이 이뤄지고 있다.ⓒ세아베스틸

평소 남성 중심 문화가 짙게 배어 있는 철강·조선업계에 특명이 떨어졌다. 상법 개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이사회 인원 중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이미 세아베스틸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여성이사 선임을 예고하며 선제적 대응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른 기업들은 아직 2년 정도 유예기간이 남은 만큼 차차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다.

다만 중후장대산업 특성상 여성 인력풀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이들 기업의 후보군 찾기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윤여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과 조현욱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이사회 인원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2년간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또 사외이사 재임기간은 한 회사 6년·계열사 포함 9년을 넘길 수 없다.

세아베스틸과 삼성중공업의 이번 선임은 이 같은 개정에 대한 선제적 조치이자 동시에 유능한 인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예측된다.

양사의 행보에 다른 기업들에 대한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장승화 장승화 사외이사를 재추천 했다. 다만 오는 2021년 김주현·박병원 이사의 6년 임기가 끝나는 만큼 여성 임원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포스코가 최근 인사에서 제철소 내 생산기술전략실장(상무)를 여성으로 앉히는 등 꾸준히 금녀의 벽을 허물고자 노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힌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 출선 후 후속작업을 하고 있다.ⓒ포스코

현대제철은 내년까지 3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며 이 중 2명은 6년 만기로 연임이 불가능하다.

동국제강은 이번에 김이배 사외이사를 재선임 한다. 6년 만기 인원은 오는 2022년 나올 예정으로 이때부터 여성임원 의무화 유예기간이 끝나고 본격화되는 만큼 임명도 시기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최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기로 했으나 내년 3월 유국현 사외이사가 임기 6년을 채워 여성임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내년 4명 중 3명이 임기가 끝난다.

다만 업계에서 필요한 인원과 달리 여성 인력 풀이 적은 점은 향후 임원 선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철강·조선업의 경우 중후장대산업 특성상 남성 위주의 문화가 짙어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높았다. 이는 그만큼 업계에 전문성을 가진 여성 인원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회사들의 노력으로 편견은 점차 해소되고 있으나 남성이 이사회 대부분을 구성하는 등 아직까진 색깔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는 산업간 융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사외이사 선임도 동종업계에 한정 짓기 보단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임원 의무선임에 대해서는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은 유예기간이 남아있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후보군을 추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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