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통신요금 감면

송고 2020.03.05 15:00 | 수정 2020.03.05 15:38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과기정통부, 통신3사 CEO와 코로나19 위기극복 논의

5G 등 상반기 투자 4조원 수준으로 확대

유통점 운영자금 지원, 채권이자 유예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와 통신 3사가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 감면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5G 투자도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회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통신 3사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됐다.

우선 과기정통부와 통신 3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을 추진키로 했다.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관계부처·기관 및 지자체 등의 피해 규모·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 등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에도 운영자금 지원 외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채권 연장(이자 유예), 판매 목표량 하향조정 등이 포함된 종합적 지원을 추진한다. 또 대리점 등에 125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단말기 유통망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상환 등을 유예 조치한다.

특히 대구·경북 등 피해 집중지역에 대해서는 판매 목표량은 하향돼 장려금 수준은 유지해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및 위생물품도 계속 지원한다.

아울러 통신 4사(3사+SK브로드밴드)는 위축돼 있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G 등 상반기 투자를 확대한다.

당초 올해 상반기 통신 4사 투자규모는 약 2조7000억원(잠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통신망 투자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투자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상반기에 4조원 수준으로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철도 △대규모 점포(백화점, 쇼핑몰 등) △대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최 장관은 "통신망 투자 조기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방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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