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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상한 턱밑 델타항공…주총 이후까지 바라보나

  • 송고 2020.03.10 15:20 | 수정 2020.03.10 15:2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지분율 14.9%까지 확대…15% 넘으면 기업결합 심사 대상

임시·내년 주총 대비 포석…추가 지분 취득 여부 '주목'

한진칼, 항공사 아닌 지주회사로 추가 취득에 제한은 없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델타항공이 약15%로 확대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델타항공이 약15%로 확대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진빌딩.ⓒ한진그룹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지분을 약 15%로 확대함에 따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추가로 사들인 지분은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없지만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 조짐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6일과 9일 한진칼 주식 54만6575주(0.92%)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기존 13.98%에서 14.9%로 확대됐다. 단일주주로는 3자연합의 KCGI(강성부펀드) 다음이다. KCGI는 17.6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델타항공의 이번 지분 매입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의 지분율도 늘었다. 조 회장 진영의 지분율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22.45%), 델타항공(14.9%),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 등을 합친 43.15%로 추정된다.

조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3자연합과의 지분율 격차도 더 벌렸다. 3자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 KCGI(17.68%), 반도건설(13.3%)로 37.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 회장 진영이 5.52%p 앞선다.

다만 이미 주주명부가 폐쇄됐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이번에 취득한 지분은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유효한 지분율은 조 회장 진영이 33.45%, 3자연합이 31.98%다. 양쪽의 지분율 차이가 1.47%p밖에 나지 않아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여전히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조 회장쪽은 델타항공을 중심으로, 3자연합은 반도건설을 주축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어 이번 주총만으로 이번 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1차 승패를 가른다 해도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해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내년 3월에는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 임기가 만료돼 다시 한번 기로에 서게 된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3.34%다.

이에 델타항공이 지난달 24일부터 보름여 동안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꾸준히 사들인 것도 장기전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델타항공이 지분율 15% 이상의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현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상장회사의 지분을 15% 이상 취득하면 사실상 계열사로 편입되는 것으로 간주돼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델타항공이 추가 취득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항공안전법 및 항공사업법은 외국인이나 외항사가 직접 국적항공사의 지분을 50% 이상 소유하거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외항사나 외국인이 국적항공사의 지주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는 것에는 명문화된 제한이 없다.

한진칼은 국적항공사가 아닌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델타항공이 추가 지분을 취득하는데 일단 법적 제한은 없는 셈이다. 따라서 추가로 지분을 사들여 일단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긴 하지만 델타항공의 지분 확대가 언제까지 조 회장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는 델타항공만이 알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맺고 있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판단을 할 것이고, 그에 맞춰 유리한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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