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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성·가심비 끝내주는 XM3 "뒤태는 벤츠 GLC?"

  • 송고 2020.03.15 07:00 | 수정 2020.03.13 23:06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국산 최초 매끈한 쿠페형 SUV 외모에 눈길 '확'

"1.3 맞아?" 잘 나가는 신형 엔진 탑재 '벤츠 공동개발'

르노삼성 XM3 ⓒEBN

르노삼성 XM3 ⓒEBN

르노삼성 XM3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달 사전계약 이후 누적계약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동급 최강자 기아 셀토스를 뛰어넘은 기록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세운 기록이어서 더욱 놀랍다. 지난 2016년 SM6·QM6 이후 국내 생산 및 수출까지 책임지는 XM3의 활약에 르노삼성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 4일 XM3를 직접 시승했다. XM3는 △1.3 가솔린 TCe 260과 △1.6 가솔린 GTe 등 2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는데, 시승 모델은 계약자 70% 이상이 선택했다는 1.3 TCe 260의 최고 트림 'RE 시그니처'다.

르노삼성 XM3 ⓒEBN

르노삼성 XM3 ⓒEBN

XM3는 국내 최초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로 세단과 SUV 강점을 믹스한 모델이다. 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어쩡쩡한 모델이 될 수도 있는데, XM3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승차감과 정숙성에 공간활용성, 향상된 최신 사양에 착한 가격까지 모든 요소가 잘 조합된 르노삼성의 새로운 걸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외관을 살펴보면 쿠페형 SUV답게 매끈한 옆라인과 뒷라인이 눈에 띈다. BMW X4나 메르세데스-벤츠 GLC 등 수입차에서만 보던 국산 쿠페형 SUV를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끈하게 잘 빠진 옆라인과 엉덩이가 한껏 추켜세워진 뒷라인만으로도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전면부는 QM6와 다를 바가 없어 다소 식상한 느낌도 들었다.

르노삼성 XM3 ⓒEBN

르노삼성 XM3 ⓒEBN

XM3 차체 크기는 동급 최대다.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약간 더 크고 현대 투싼과도 맘먹는다.

XM3의 전장 4570mm로 셀토스보다 195m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60mm 길고 투싼보다도 90mm 길다. 전폭은 1820mm로 셀토스보다 20mm, 트레일블레이저보다 10mm 길며 투싼보다는 30mm 짧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거)는 2720mm로 셀토스보다 90mm, 트레일블레이저 80mm 길며 투싼보다도 50mm 길다.

전고는 1570mm로 쿠페형 SUV인만큼 이들 차량보다 모두 낮은데, 직접 타보니 2열 헤드룸이 너무 좁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2열 레그룸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180cm 안팎의 키가 큰 몇몇 기자들은 좁다는 얘기를 했다.

르노삼성 XM3 실내 ⓒEBN

르노삼성 XM3 실내 ⓒEBN

인테리어 수준은 사진으로 봤을 때 보다 휠씬 나았다.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도어 부분 곳곳이 소포트 폼 소재가 적용돼 촉감이 부드러웠고 블랙 가죽시트의 착좌감도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론 SM6·QM6 프리미에르보다도 좋았다.

공조 장치도 기존 르노삼성 차종들과 달리 바람 세기, 온도 조절, 송풍 방향 등을 따로 밖으로 빼놓아 조절하기 한결 수월했다. 나머지 버튼들도 조작하는데 큰 불편함 없이 직관성이 높았다.

XM3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필수적으로 조작이 필요한 기능들은 밖으로 빼놓고 차량 설정 등 나머지 기능들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안에서 설정하도록 했다. 에코와 스포츠, 마이센스 등 3가지 주행 모드는 디스플레이 안에 있는데, 이는 주행 시 불편하게 다가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테리어에서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9.3인치 터치식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해상도가 높아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8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는 실내 감성을 한껏 높여줬다.

트렁크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했다. 골프백 최소 3개 이상, 여행캐리어 최소 4-5개 이상 들어갈 것 같은 공간이었다. 제원상으로 봐도 동급 최대다. XM3는 513리터, 셀토스는 498리터, 트레일블레이저 460리터다. 다른 실내 수납공간은 무난한 편이었는데, 1열 센터콘솔 크기는 너무 작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르노삼성 XM3 트렁크 공간 ⓒEBN

르노삼성 XM3 트렁크 공간 ⓒEBN

르노삼성 XM3 주행 ⓒ르노삼성

르노삼성 XM3 주행 ⓒ르노삼성

찬찬히 차를 둘러봤으니 이제 달릴 차례였다. 이날 주행은 서울 서초에서 경기 양평까지 왕복 120km 코스로 진행됐다. XM3 TCe 260에는 르노그룹과 다임러벤츠가 공동 개발한 신형 4기통 1.3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이 달렸다. 아무리 벤츠와의 공동개발 엔진이라고 해도 1332cc 저배기량의 한계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가속 초반 약간 굼뜨는 특유의 터보렉만 현상만 제외하면 이후에는 상당히 경쾌하고 부드럽게 뻗어나갔다. 주행 중 힘이 부족하다거나 억지로 힘을 쥐어짜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건식 변속기에 비해 습식 변속기는 높은 토크를 내며 내구성도 좋은 고퀄러티 변속기다. 이를 바탕으로 1.3 TCe 260 모델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성능을 낸다.

르노삼성 XM3 실내 ⓒEBN

르노삼성 XM3 실내 ⓒEBN

승차감과 정숙성도 만족스러웠다. 풍절음은 다소 있었으나 거슬릴 수준은 아니었으며 차급과 가성비를 감안하면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다. XM3의 최저지상고가 높아 쿠페형 SUV임에도 정통 SUV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시야 역시 만족스러웠다.

주행 연비는 17km/L가 나왔다. 공식 복합연비 13.7km/L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간간히 스포츠 모드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를 사용하고 나머진 에코 모드로 주행한 결과다. ACC는 조작은 물론 성능도 준수해 만족스러웠다. 다만 XM3는 차선유지보조(LFA)가 아닌 차선이탈방지(LKA) 기능이 탑재돼 있어 ACC 작동시 차선을 중앙으로 잡아주는 부분은 부족했다.

르노삼성 XM3 센터페시아 ⓒEBN

르노삼성 XM3 센터페시아 ⓒEBN

XM3 주행 때 무엇보다 9.3인치 넓은 화면에 T맵이 탑재돼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XM3는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T맵을 탑재한 모델이다. 10.25인치 클러스터는 맵인(Map-in) 기능이 있어 계기판을 통해 네비와 연동된 T맵을 볼 수도 있어 편리했다. T맵은 최초 3년 간은 무료이며 이후에는 월 8000원이 부과된다.

XM3에는 이외에도 스마트폰 무선 충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스피커 동급 최대 9개), 1열 열선·통풍 및 2열 열선 시트 장착, 후방 카메라, 오토홀드 등의 최신 사양들이 장착됐다. LED 헤드램프, 패들시프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등은 전 트림 기본 장착이다.

XM3 10.25인치 맵인(Map-in) 클러스터 ⓒEBN

XM3 10.25인치 맵인(Map-in) 클러스터 ⓒEBN

XM3의 아쉬운 점도 있었다. 2열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및 전동식 파워트렁크 부재, 무엇보다 1.3리터 저배기량임에도 3종 저공해 인증을 못 받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면 언급한 아쉬움과 불편함 정도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다.

XM3 TCe 260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분을 반영해 △LE 2083만원 △RE 2293만원 △RE 시그니처 2532만원이다. 풀옵션 가격은 RE 시그니처에서 245만원 추가된 277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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