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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유가 폭탄 중동경제, 韓 기업 프로젝트 '휘청'

  • 송고 2020.03.17 15:17 | 수정 2020.03.17 16:0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IA, 올해 WTI 평균가 38.19달러 전망

재정수지 균형유가 사우디 75달러·UAE 65달러

에쓰오일 7조 프로젝트 간접 영향

사우디 가스프로젝트 지연 시 건설업계 타격

에쓰오일이 총 5조원을 투자해 준공한 제1 석유화학 프로젝트 RUC/ODC 설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총 5조원을 투자해 준공한 제1 석유화학 프로젝트 RUC/ODC 설비.ⓒ에쓰오일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산유국이 즐비한 중동 경제에 비상이 생겼다. 중동 경제는 정유, 건설, 조선 등 국내 경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석유산업으로 지탱하는 중동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전망에서 올해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1분기 46.35달러, 2분기 31.7달러, 3분기 35달러, 4분기 40달러 등 연평균 38.1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 평균가 57.02달러보다 33% 감소한 수준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아시아 지표가격인 두바이(Dubai) 가격이 2019년 63.5달러보다 33.9% 하락한 42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유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될 경우를 전제로 했다.

배럴당 30~40달러대의 국제유가로는 중동 경제가 정상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중동 국가의 재정수지 균형을 위한 유가 손익분기점(BEP)이 리비아 110달러, 알제리 80달러, 사우디 75달러, 이란 72달러, UAE 65달러, 이라크 60달러, 쿠웨이트 50달러, 카타르 40달러 초반으로 예측했다.

유가 전망대로라면 올해 재정수지를 맞출 수 있는 곳은 카타르밖에 없다.

실제로 유가가 30달러 대로 폭락했던 2014년에 사우디 등 중동이 심각한 경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사우디는 재정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거의 공짜나 다름없던 자국의 기름값을 50% 인상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중동 경제 타격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내 산업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는 지난해 실적이 급감함에 따라 올해 투자규모(Capex)를 전년 대비 27% 가량 감축한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6% 감소한 882억달러이다.

당초 아람코는 올해 투자액으로 350억달러에서 400억달러를 예정했으나, 실적 악화로 투자규모를 2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조정했으며, 내년 이후 투자규모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도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총 7조원을 투자하는 제2 석유화학 프로젝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프로젝트가 올해 착공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에쓰오일의 공식 답변은 아직 최종투자결정(FID) 전이다.

에쓰오일은 프로제트의 투자재원을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650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이 단기 3조7800억원을 포함해 총 7조3700억원에 달해 조달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쓰오일 이사회 구성원 중 절반이 현 아람코 임원이 맡고 있어 아무래도 모기업의 투자 위축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제2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에쓰오일 자체 재원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아람코의 투자 축소가 에쓰오일에 직접적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대주주이고,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가 총 1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자프라(Jafurah) 셰일가스전 개발프로젝트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프로젝트 개발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4월 23일 라마단 시작 전에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액 95억달러 중 중동 비중은 60%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 김열매 연구원은 "한국 건설업계의 해외수주는 중동 의존도가 높고 플랜트 비중이 높다"며 "저유가 장기화시 산유국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고 플랜트 발주도 지연될 수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 제한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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