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LG하우시스 "대리석에서 금맥 캔다"

송고 2020.03.18 14:54 | 수정 2020.03.18 15:05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LG하우시스, 美 3호 생산라인 완공…5년 내 선두권 진입 목표

롯데케미칼, 프리미엄 제품 안전성 확보…미주 시장 공략 강화

LG하우시스와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프리미엄 건자재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18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약 620억원)을 투자한 '엔지니어드 스톤' 3호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번 증설로 LG하우시스의 북미 지역 생산 규모는 기존보다 50% 늘어난 105만m²로 확대됐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신규 3호 생산라인에는 기존보다 더 천연석에 가까운 디자인과 색상을 구현하기 위해 로봇 설비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설립 후 '비아테라(Viatera)' 브랜드로 현지 시장을 공략 중인 LG하우시스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약 10%.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캠브리아에 이어 4위 자리에 올라있다.

LG하우시스가 미국 조지아州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00만 달러(620억원)를 투자해 3호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아크릴계 인조대리석보다 천연 석영 함량이 높아 외관이 천연대리석과 거의 유사하면서도 긁힘이나 파손은 적다. 수분흡수율은 0%에 가까워 음식물 등의 자국이 남지 않아 주방 상판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외에도 세면대, 식탁, 바닥재 등에 폭넓게 적용돼 아크릴계 인조대리석보다 2~3배 비싸도 선호도가 높다.

스페인, 이스라엘 등 전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업체가 들어선 북미는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의 격전지다. 2010년 1조2000억원에서 최근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북미는 향후에도 전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진출 기업들은 점유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번에 생산규모를 대폭 늘린 만큼 5년 내 가장 중요한 시장인 북미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엔지니어드 스톤 서울시청 9층 로비 시공 사례

최근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을 본격화 한 롯데케미칼은 최우선 공략지로 북미를 점찍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9월 터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점유율 1위사인 벨렌코(Belenco)의 지분 72.5%를 인수, 올해 초 롯데첨단소재까지 품으며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사업 구축을 마무리 지었다.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운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산업박람회 'KBIS 2020'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영준 롯데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미주 지역은 고급 인테리어 소재 분야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케미칼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브랜드 '래디언스(Radianz)'는 국내 프리미엄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표준협회(KSA) 라돈안전제품인증을 획득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 공장에 9만장의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이 특히 프리미엄 제품 선호가 높은 곳이라 완성도 높은 LG하우시스나 롯데케미칼 제품이 점차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USD$	1377.0	▼1
EUR€	1474.2	▼0
JPY¥	885.8	▼1.2
CNY¥	189.5	▼0

롯데케미칼·LG하우시스 "대리석에서 금맥 캔다"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