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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화학은 '반등', 정유는 '글쎄'

  • 송고 2020.03.26 06:00 | 수정 2020.03.26 07:5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주요 플라스틱 시황 반등 시작

미국 등 신증설 프로젝트 지연

복합정제마진 다시 역마진 발생

사태 이후에도 연료 수요 부진 예상

LG화학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LG화학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석유화학, 정유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동시에 최악의 시황을 맞고 있지만, 사태 호전 이후엔 표정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력이 되살아나면서 석유화학 시황은 개선되겠지만, 당분간 여행 자제 등 사람들의 이동 제한이 계속되면서 정유 시황 침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화학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고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요 플라스틱 제품 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4째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스프레드(나프타와의 가격차)는 톤당 508달러로 전주 대비 11.3%, 1달 전 대비 70% 상승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도 톤당 578달러로 전주 대비 7.7%, 1달전 대비 44.8% 상승했다. HDPE와 PP는 대표적 범용 플라스틱 수지이다.

건축용 플라스틱인 폴리염화비닐(PVC) 스프레드는 톤당 541.6달러로 전주 대비 1.2%, 1달전 대비 48.5% 상승했고, 섬유 원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는 톤당 171달러로 전주 대비 2.1%, 1달전 대비 432.7%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아직까지 플라스틱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은 진정세를 보이면서 수요 부진이 일정 부분 만회되고 있다. 여기에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20년내 최저 수준인 톤당 250달러로 떨어지면서 원료비 절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는 최대폭의 시황 반등이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는 2016년 1월 국제유가가 20달러 대로 떨어진 뒤 연말 50달러 대로 회복하면서 2017년과 2018년에 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국내 석유화학 1위 업체인 LG화학 영업이익은 2016년 1조9919억원, 2017년 2조9285억원, 2018년 2조2461억원을 거둬 2019년의 8956억원보다 2~3배 가량 많았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각국이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면 화학 시황 반등은 예정된 수순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 중국, 중동의 신증설 프로젝트가 다수 연기돼 공급과잉 걱정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글로벌 석유화학 투자규모(capex)는 2014년을 정점으로 2015년부터 본격 축소됐고, 2016년에도 마찬가지 였다"며 "현재 초저유가가 빚어낼 투자규모 방향 선회 움직임은 분명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석유화학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SK이노베이션 울산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정유 시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 상황에선 벗어나겠지만 예전의 호황은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기준 3월 3째주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1.9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역마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4째주 -0.2달러 역마진에서 나아지는듯 했으나 극도의 수요 부진으로 또 역마진이 발생했다. 역마진은 말 그대로 제품 판매가격이 원료비용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증권업계는 정유업체마다 1분기 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2분기에도 큰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원래부터 휘발유,경유 수요가 줄고 있었고, 사태가 진정되도 당분간 사람들이 여행을 자제하면서 항공유 등 연료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오일시장전망에서 올해 석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9만배럴 감소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 영향이 아니더라도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2024~2025년에 정점에 달하고, 항공유 수요도 여행산업 성숙기로 곧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석유화학과 마찬가지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역대 최고 호황을 누렸었다. 업계 1위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2016년 3조2283억원, 2017년 3조2218억원, 2018년 2조1032억원을 기록해 2019년 1조2693원보다 2~3배 많았다.

정유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신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도 범용화학에서 벗어나 스페셜티(고부가 기능성 플라스틱) 및 소재 중심으로 전환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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