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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부수업무 늘리는 보험사

올 3월까지 신고된 부수업무 7건…지난해 총 신고건수 6건 넘어
한화생명·손보, '라이프플러스' 상표권 제공 업무로 사용료 수취
작년 보험사 총 순이익 2조원 감소한 5조3367억…성장동력 절실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3-26 14:07

▲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공동 브랜드 '라이프플러스'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의 하나인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본상을 받았다.ⓒ한화생명
"한푼이라도 더…"

저성장·저금리로 불황 늪에 빠진 보험사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부수업무를 더욱 늘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부수업무는 총 7건으로, 지난해 전체 신고건수인 6건을 벌써 뛰어넘었다.

올 1월 출범한 신생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홈페이지 등을 통한 광고대행 업무를 이달 17일부터 개시했다. 캐롯손보는 11번가와 '반품보험', 현대카드와는 '캐롯손해보험-현대카드M Edition3'를 출시하는 등 각 시장 키플레이어들과 협업해 고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광고대행업은 이런 시너지 효과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개인고객 대상 신용대출 주선업무를 시작했다. 대출거절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휴한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의 상표권 제공 업무를 금감원에 등록했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그룹 내 타 계열사나 제3자가 이용 시 합당한 사용료를 받겠다는 목적이다.

이외에도 한화생명은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제1·2연수원을 이용한 교육서비스업에도 나섰다. 기업 등 법인을 대상으로 교육시설 및 숙박·편의시설을 대여하고, 식음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최근에는 용인 연수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등 공익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해외자회사에 대한 경영자문 및 지원업무, 내부감사업무를 개시했다. 코리안리는 최근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으로 해외 영업거점 총 12곳을 두고 있다. 해외자회사에 재보험 관련 재무, 계리, IT, 신용등급 및 리스크관리 등에 관한 자문 및 지원을 함으로써 현지화 전략을 효율화한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부수업무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 보험산업의 침체로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전체 순이익은 5조336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조9496억원 감소한 규모이자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가도 급전직하했다. 흥국화재의 경우 지난 2017년 8월 798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지 2년여만인 올 3월 20일 1295억원으로 최저가 기록을 썼다. 지난해 9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7배로 바닥권이다.

앞으로 보험사들의 부수업무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데이터 분석·컨설팅·유통 등 빅데이터 업무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인데 따라서다. 최근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 개정, 보험사에 대한 헬스케어 부수업무 및 자회사 허용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의 빅데이터 업무 영위를 허용하고 부수업무 신고 시 적극적으로 검토해 신고를 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