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30
4.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7.5 -3.5
EUR€ 1453.1 -4.4
JPY¥ 890.5 -1.9
CNY¥ 185.8 -0.3
BTC 99,899,000 1,692,000(-1.67%)
ETH 5,045,000 70,000(-1.37%)
XRP 902.8 14.8(1.67%)
BCH 878,000 70,000(8.66%)
EOS 1,609 85(5.5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1승 거둔 조원태, 앞길 첩첩산중

  • 송고 2020.03.30 16:00 | 수정 2020.03.30 23:5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코로나19에 올해 대한항공 적자전환 유력…"올해 갚아야 하는 돈만 5.3조"

지배구조 개선 안건 모두 부결…대한항공 이사 선임 방식 변경도 '도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나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1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그룹의 주력인 대한항공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하며 실적 악화와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한 경영권 분쟁의 빌미가 된 지배구조 개선 관련 안건이 지난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단 하나도 통과되지 못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관련 잡음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 회장이 일단 풀어야 할 숙제는 대한항공의 경영 위기 타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올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4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에서 한국발 입국금지 국가가 180개국에 달하면서 운항 중단과 감편이 잇따른 결과다.

조 회장도 지난 2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위기감을 토로했다. 조 회장은 "항공산업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경영 실적 악화와 더불어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위기도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연결 재무재표 기준 871%다.

높은 부채비율과 함께 조달해야 할 자금도 막대한 규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은 올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만 5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한항공이 추가 유휴자산 매각,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기존에 발표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과 더불어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가 누누히 지적하며 분쟁의 씨앗이 된 지배구조 개선도 조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27일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단 하나의 안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한진그룹에서 제안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의 이사회의 구성과 소집 변경도 부결됐고,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자격 기준 강화, 이사의 의무 신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해 대표이사와 분리, 전자적 방법에 의한 의결권 행사 신설 등도 모두 의결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에서는 조 회장이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수표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안건이 하나도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같은 날 치러진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방식 변경 관련 안건이 통과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안건 가결로 대한항공 이사 선임은 출석주주의 과반만 찬성하면 되는 일반 결의사항으로 바뀌었다.

당초 대한항공 이사 선임은 출석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특별 결의사항이었다. 이는 작년 3월 고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에 내년 3월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연임 성공을 위해 정관을 변경한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 지분 11.0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이사 선임 방식 변경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총에서는 대한항공 이사회의 원안대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됐다.

참여연대는 "이미 20년간 유지된 정관을 변경하는데 충분한 사유가 되지 못한다"며 "향후 지배주주의 이사선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 비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30 00:14

99,899,000

▼ 1,692,000 (1.67%)

빗썸

03.30 00:14

99,751,000

▼ 1,819,000 (1.79%)

코빗

03.30 00:14

99,784,000

▼ 1,727,000 (1.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