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콘텐츠 사업 1000억 투자…'E채널' 자체 제작 전환

송고 2020.03.31 09:00 | 수정 2020.03.31 10:00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올해 조직 구성 마치고 내년 강력한 브랜드 구축"

조서윤·제영재·이병혁 등 지상파 스타PD 대거 영입

티캐스트 제작진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캠퍼스에 모여 콘텐츠 자체 제작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태광그룹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31일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를 중심으로 자체 제작 콘첸츠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티캐스트를 강력한 브랜드로 구축해 미디어 산업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캐스트'는 태광그룹 미디어 콘텐츠사업 통합 브랜드다. 엔터테인먼트 'E채널'을 비롯 영화·드라마·여성트렌드·애니메이션·미드 등 10개 채널과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를 운영한다.

티캐스트는 콘텐츠 제작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콘텐츠 제작에만 1000억원 이상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PD·작가 등을 영입해 조직구성을 마치고 제작 역량을 강화한 뒤 내년엔 킬러 콘텐츠 제작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티캐스트 간판 'E채널'을 자체 제작 전문 채널로 전환한다.

티캐스트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라디오스타'를 연출한 조서윤 CP와 '무한도전' 제작에 몸담았던 제영재 PD 등 업계 고액 연봉으로 화제가 된 두 사람과 계약을 마쳤다. MBC 출신 이병혁·전세계 PD와도 지난 달 계약했다. 이달에는 JTBC에 몸담았던 이지선·방현영 PD도 추가 영입했다.

티캐스트는 상암동에 영상 편집실실과 회의실을 갖춘 상암캠퍼스를 꾸려 제작진이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작가·AD·CG전문가 등 제작·편집 인력도 대거 채용했다.

강신웅 티캐스트 대표는 "획기적 투자를 통해 침체된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킬러 콘텐츠 발굴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티캐스트는 오는 5월 2일 E채널에서 신규 프로그램 'K-pop도 통역이 되나요?-탑골 랩소디'를 선보인다. 제영재 PD의 첫 프로젝트로, K팝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1980년대~2000년대 유행했던 명곡을 1절은 한국어, 2절은 출연자들의 모국어로 번안해 부르는 서바이벌 음악 버라이어티쇼다.

다큐멘터리 및 관찰예능을 주로 선보이는 '채널뷰'와 여성트렌드를 전문으로 하는 '패션엔'에서도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채널뷰에서는 바닷가 생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바다로 간 사나이'를, 패션엔에서는 SNS 인플루언서들의 생활을 담은 'in스타라이브 시즌3'를 5월 중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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