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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합의에도 국제유가 또 급락, 왜?

  • 송고 2020.04.10 13:04 | 수정 2020.04.10 13:04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코로나19로 하루 3000만 배럴 수요 감소…OPEC+ 1000만 배럴 감산 합의

2분기 세계 석유재고 하루 1500만 배럴 증가 전망…가용 저장시설 소진

멕시코, 감산에 유보적…미-러시아-사우디, 감산 관련 회의 개최 계획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이번 감산 목표량이 수요 감소량의 1/3에 그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주요 산유국인 멕시코가 감산에 끝내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유가 기간 연장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2.33달러 급락한 2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6달러 하락한 31.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화상회의로 개최된 OPEC+ 회의에서 하루 최대 2000만 배럴 감산안이 논의되자 장중 12%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감산량이 1000만 배럴에 그치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로이터(Reuters) 등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올해 5~6월에 하루평균 1000만 배럴, 7월~12월 800만 배럴, 2021년에 6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인다.

코로나19로 감소한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에 달하기 때문에 1000만 배럴의 생산을 줄여서는 공급과잉 해소, 이에 따른 유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하루 1000만 배럴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감산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으며, 블룸버그(Bloomberg)는 "전 세계 2/3이 연료 사용을 줄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급량의 10%만 줄이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OPEC+이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해도 세계 석유 재고는 2분기에 하루 1500만 배럴까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공급과잉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탠다드 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최종 합의에 성공해도 5월 중 가용 저장시설은 소진되겠다"고 부연했다.

문제는 하루 1000만 배럴 합의로도 유가 끌어올리기가 버거운데, 멕시코가 감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는 시장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만으로는 수급 불균형 해소를 달성할 수 없어 기타 산유국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멕시코가 끝까지 반대 입장에 선다면 한 달만에 논의된 감산이 불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멕시코가 올해 시추와 유전 탐사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증산을 통해 산유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기 때문에 감산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이 감산에 힘을 보탤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OPEC+ 회의 직후 빈 살만 사우디 국왕,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석유 관련 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이번 감산을 주도한 러시아가 미국이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으나, 미국은 유가 하락으로 자국 생산이 이미 감소했다고 맞받아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1주 미국 원유생산은 전주 대비 하루 60만 배럴 감소한 1240만 배럴로 집계됐다. 2021년 미 원유생산은 하루 1100만 배럴로, 2019년 말 대비 200만 배럴 줄어들 전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이번에도 감산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우디는 기존 계획대로 4~5월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해본다"며 "감산으로도 저유가를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앞서 지난 3월 OPEC+ 회의에서 러시아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자 4월부터 하루 1230배럴 증산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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