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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뜨고 정유·태양광 지고, 명암 엇갈리는 정유화학업계

  • 송고 2020.04.14 13:55 | 수정 2020.04.14 14:0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42% 돌파

정유, 1분기 2조원 적자 가시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 등

올 1분기 정유·화학업계는 사업분야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핵심부품인 배터리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속으로 정유와 태양광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분기는 1분기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LG화학을 주축으로 배터리는 성장 가속이 점쳐진다. 적자 지속, 수요 감소 등으로 정유·태양광은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총 점유율 4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일궈냈다.

LG화학은 29.6%의 점유율로 1위인 일본 파나소닉(34.1%)을 바짝 추격했고, 삼성SDI는 6.5%의 점유율로 5위권에 들어섰다. 5.9%의 점유율을 보인 SK이노베이션은 1년 만에 174.1%의 성장률로 단숨에 6위까지 뛰어올랐다.

총 점유율 50% 돌파도 머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아다마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1~2월 LG화학 수주잔액은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의 수주잔액(70~80조원)을 2배 뛰어넘은 150조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3사가 주력 시장으로 삼는 유럽은 법인 차량으로 전기차를 지향하는 등 환경규제 강화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테슬라 모델3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파사트 GTE 등의 호조로,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쏘울 부스터, 니로 EV 등의 판매 증가로 급증세를 보였다.

전기차 시장이 가장 높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선 CATL을 제외하면 경쟁자가 거의 없어 국내 3사의 독무대가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까지 연평균 30%씩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상승폭이 축소되겠지만, 성장세는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완성차 공장 셧다운에도 3사는 현재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배터리 공장을 정상 가동 중이다. 남아있는 공급 물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3사는 2분기에도 큰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생산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1~2분기 LG화학을 중심으로 배터리 3사 실적 상승 또한 점쳐지고 있다. 특히 2분기에 반영되는 2월 초 배터리 원재료 양극재 광물가격이 2017년 고점 대비 77% 하락해 마진 상승에 일조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재료다.

정유산업은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마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부터 공급 우위로 인한 정유 시장 약세가 지속됐는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위기가 증폭됐다.

국가간 출·입국이 전면 강화돼 항공유 수요가 70% 이상 줄었고 휘발유, 경유 등의 수요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함량 감축 규제인 IMO2020 시행에도 저유황유 판매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제품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1분기 정제마진은 2월 2주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를 밑돌며 팔수록 손해인 구조를 3개월간 지속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100%에 가까웠던 가동률을 10~15% 가량 줄였고,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1분기 실적은 2조원 이상의 적자로 어닝 쇼크가 점쳐진다.

2분기도 적자가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2분기에도 계속된다는 관측이다. 정유사들이 제품 생산을 줄였지만, 그럼에도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수출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설명이다.

존폐 기로에 섰던 태양광산업은 1분기에 결국 무너졌다. 국내 유일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의 파산에 이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와 한화솔루션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적자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 40%는 이번에 문을 닫았다.

견조했던 셀·모듈 업체도 코로나19에 휘청거리게 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태양광 설치 계획이 지연, 수요가 약세를 띄어 단가마저 하락했다.

2분기 국내 태양광산업은 셀·모듈로 대변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 셀·모듈 업체들이 주력하는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은 2분기에 전년 대비 48%, 3분기 28%의 수요 감소가 점쳐진다. 성수기인 여름에도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을 피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당초 올해 미국 태양광 수요는 전년 대비 103% 성장이 예상됐다. 특히 국내 태양광업체들의 강점인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의 확대가 점쳐졌다. 이에 따라 모듈 전량과 셀 2.5GW 이상의 제품 위주로 가격 상승도 관측됐다.

에너지 데이터 기업 옴 애널리틱스(Ohm Analytics)는 "워렌 버핏도 투자한 미국에서도 가장 큰 시장인 캘리포니아에서의 주 평균 태양광 설치 허가가 3월 중순 이후 40% 가까이 줄었다"며 "2분기까지 약세를 보이다 이후 반등하겠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독일 등 유럽 시장 또한 하반기에나 활기를 띨 전망이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태양광시장의 과도기가 더 오래 갈 수도 있겠다"며 "일시정지된 프로젝트가 빠른 시일 내에 재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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