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쿠드린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3일 "러시아는 유가 상승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해 왔다"며 "국제 유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드린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경제의 3분의 2가 가공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석유 가격 변동 상황에 대비한 충분한 원유 비축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 때를 위해 충분한 자금을 비축해 놓고 있으며 그 자금은 든든한 안전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1월부터 러시아 정부가 적립해 온 ´유가 안정화 기금´은 지난해 말 현재 1천500억 달러를 넘어섰고 고유가 기조가 계속 유지되면서 그 적립 액수도 늘고 있다.
쿠드린 부총리는 그러나 "그 돈은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용돼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인플레가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부터 계속된 원유 공급 불안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2일 뉴욕상업거래소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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