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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침몰화물선 선체 심해잠수로 확인

  • 송고 2008.01.04 18:07 | 수정 2008.01.04 18:07

선내 실종선원 수색 못해..내일 작업재개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이스턴 브라이트(EASTERN BRIGHT)호의 선체가 사고 해역 심해에서 확인됐다.

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선사인 ㈜NHL개발 측이 계약을 맺은 심해잠수업체 잠수사들이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서 잠수 수색 작업을 한 끝에 사고선박의 선체를 확인했다.

선체가 확인된 곳은 여수시 삼산면 백도 북동쪽 8마일 인근 해역으로, 위성 조난 신호가 발신된 장소이며 해군이 음파 측정으로 예측한 장소와 거의 일치했다.

선체는 좌측으로 90도 가량 기울어져 절반 이상이 수심 67m 깊이 해저 바닥의 뻘에 파묻힌 상태였으며 뒷 부분에 새겨진 배 이름의 일부가 드러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사들은 그러나 선체의 외부만을 확인했을 뿐 선내에서 실종 선원을 수색하거나 화물 등을 점검하지 못했으며 5일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심해잠수로 사고선박을 찾았으나 심해잠수의 특성상 오랜 시간 바닷속에서 머무를 수 없어 본격적인 선원 수색과 선체 인양 작업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잠수업체 관계자는 "40m 이상 되는 심해에서는 시야 제한, 감압 시간 확보 등의 이유로 10분 넘게 잠수하기가 힘들다"며 "화물 확인과 선원 수색을 위해서는 몇 번의 과정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경과 해군 등은 이날 함정 20여 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거문도 해상까지 실종 선원 1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선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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