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들의 ´아름다운 승진턱´

송고 2008.01.04 18:09 | 수정 2008.01.04 18:09

툴링계획팀 승진자 27명, 회식비 아껴 이웃돕기 성금 쾌척

작년 연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울산 현대자동차의 한 부서 직원들이 ´승진턱´으로 쓸 회식비를 아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까지 벌이기로 해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이 부서 직원들의 이 같은 ´무료급식소 승진 축하연´은 지난 2005년 연초 처음 마련된뒤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툴링센터에서 지난 연말 승진한 박장춘(46)씨 등 부장 4명과 최철주(47)씨 등 차장 23명.

이들은 새해 첫 주말인 5일 오전 10시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무료급식소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는다.

나눔과 섬김의 집은 평소 툴링센터내 툴링계획팀 자원봉사단이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배식과 설거지 등 식사 도우미 봉사활동을 해온 곳으로, 이곳에는 매일 점심 때마다 독거노인과 무의탁자, 지체장애 노인 등 200여명의 인근 불우노인들이 찾고 있다.

이날 툴링센터 승진자들은 무료급식소에서 식사와 배식을 돕고 노인들을 위한 즉석 어르신 노래자랑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며, 승진자 대표의 인사에 이어 승진턱을 위해 모은 회식비 135만원의 성금 전달식도 가진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일일이 배식을 도와드리고 말벗이 되어 줄 예정이다.

또 식사 후에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곳을 찾아온 200여명의 노인 분들에게 목도리 하나씩을 선물한다.

최철주 차장 승진자는 "승진 회식비를 힘들고 어려운 노인 분들을 위해 뜻있게 쓰고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니 더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무료급식소를 찾은 많은 노인 분들로부터 승진축하까지 받게 되니 더욱 기쁘고 앞으로도 우리 부서의 의미있는 승진 축하연이 매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툴링센터 직원들이 올해도 잊지 않고 자신들을 찾아와 ´승진턱´을 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노인들도 "속깊은 처신을 하는 현대차 직원들이 참 대견하다"며 고마워 했다.

한편 현대차 툴링센터 내 툴링계획팀은 지난 연말에도 직원들의 송년회를 나눔과 섬김의 집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성금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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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들의 ´아름다운 승진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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