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기존 6%→1%, 휘발유, 등·경유·항공유 2%→1%로 조정
리둥화공 연간 최대 477억원 수익 기대 및 GS칼텍스 수출량 증가 이어질 듯
중국 정부가 석유화학산업의 기본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수입관세를 대폭 인하하면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허씨 일가가 투자한 칭다오리둥화공유한공사(靑島麗東化工有限公司, 연산 110만t 규모, 벤젠·톨루엔·파라자일렌 각각 24만t, 16만t, 70만t)의 수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재정부는 올 1월 1일부로 나프타 수입관세를 기존 6%에서 1%로 조정했다. 자국내 정유설비 생산능력이 수요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말 석유제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나프타를 수송용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면서 수급 타이트가 심해진 것도 관세조정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나프타 관세조정과 함께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입 관세율도 기존 2%에서 1%로 조정됐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기업은 나프타를 이용해 연간 110만t 규모의 아로마틱제품을 생산하는 리둥화공과 원료인 나프타를 수출하는 GS칼텍스.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의 나프타 수입량은 총 103만t. 이중 GS칼텍스가 리둥화공에 수출한 량은 93만6천t으로 90%를 넘는다. 현재 GS칼텍스는 중국에 연간 150만t의 나프타를 수출할 수 있는 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나프타 평균 가격은 배럴당 75.24(t당 680)달러. 이중 6%인 40.8달러가 수입관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1%만 납부하면 된다. 지난해 기준 약 34달러 정도의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연간 100만t 이상을 수출할 경우 약 3천400만달러(한화 약 318억원), 최대 5천100만달러 (한화 약 477억원)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리둥화공과 여수공장 아로마틱설비 증설에 대한 원활한 원료 공급을 위해 지난 2006년 일일 7만2천500배럴 규모의 나프타 스플릿터를 본격 가동했다.
시설 확충으로 GS칼텍스는 연간 290만t(나프타 1t=약 9.05배럴. 일일 약 8천t 규모) 규모의 경질나프타(WSR)와 중질나프타(HSR)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07년(나프타 평균 680달러) 기준 약19억7천200만달러(한화 약 1조8천400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질나프타는 LG화학 등 여수 산단 내 NCC(나프타 분해시설) 공장으로 공급돼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올레핀 제품을, 중질나프타는 자체 공장 및 중국 리둥화공 아로마틱 설비에 투입돼 벤젠, 톨루엔, 자일렌,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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