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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달러 고유가는 자원 민족주의 때문"<이코노미스트>

  • 송고 2008.01.05 09:33 | 수정 2008.01.05 09:33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 유가의 급등에는 자원 민족주의도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영국의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가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5일자 최신호에서 유가가 2002년 초에 비해 거의 5배 이상 올랐고, 계속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통 경제이론대로 석유 자원이 고갈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라기보다 지정학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원유 생산이 최고점에 도달한 뒤 급감함에 따라 유가가 급등한다는 ´피크 오일(peak oil)´ 이론이 아닌 석유 자원을 국력 신장의 무기로 내세우는 민족주의의 결과로 고유가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진단이다.

물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유가 상승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인도, 중동의 경제 붐으로 전 세계적으로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서방 석유기업들은 2∼3년 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더 석유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이로 인해 잉여 생산능력이 떨어졌고, 미국의 재고량도 줄어들었다.

멕시코만에 폭풍우가 일거나 중동지역 정세에 암운이 끼일 때마다 불안정한 시장은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번주에는 미국의 추위와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이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여는 데 한몫했다.

그러나 유가 앙등의 원인을 석유 자원의 고갈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우선 석유 생산업체들은 원유 가격과 수익이 감소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고용과 투자를 최소한으로 동결시켰다. 이제 석유기업들은 다시 생산량을 늘리려 하지만,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캐나다의 오일샌드 같은 새로운 석유 자원은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복잡한 정제과정을 거쳐야 하는 형태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악화시킨다. 석유를 추출하는데 더 많은 엔지니어와 정교한 시설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늘어난다.

무엇보다 유가 급등의 최대 원인은 정치적인 요인이다. 에콰도르, 카자흐스탄 등 거의 모든 산유국 정부들은 이제 기업 수익 중 더 큰 몫을 차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산유국 정부는 종종 민간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거나 아예 배제하기도 한다. 엑손 모빌, 로열 더치 셸 같은 서방 석유메이저들이 자원 민족주의의로 무장한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에 좀 더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다면, 석유 공급량이 크게 증가될 수 있고, 유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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