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신입 퇴사율, 대기업 16.0% - 중기 32.8%
퇴직 사유 1위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여 뽑은 신입사원들이 속절없이 조기 퇴사하며 기업과 해당 인사담당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신입직들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특히 입사 후 1~3개월 이내에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에 대한 정체성과 명확한 비전을 심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에도 불구, 실제로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입사한지 채 1년도 안돼서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국내외 기업 1천94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이내에 퇴사한 직원의 비율은 평균 29.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외 기업 85.9%(940개사)가 ‘지난해 채용한 신입사원 중 입사 후 1년 내 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형태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1년 내 퇴사자는 예상했던 것처럼 중소.벤처기업에서 86.7%(759개사)로 가장 높았고, 심지어 ▲대기업(82.5%) ▲공기업(53.5%)에서도 나타났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입사 후 1년 미만 ‘초단기 퇴직자’의 비율 역시 기업형태별로 차이를 보였다. 역시 중소.벤처기업의 평균 퇴사율이 32.8%로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외국계 기업(21.7%) ▲대기업(16.0%) ▲공기업(5.4%) 순이었다.
즉, 조기 퇴사자 문제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몇몇 기업에 국한된 일이 아니란 점이 입증된 셈.
이와 함께 신입사원의 퇴사가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는 ‘입사 후 1~3개월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고, 입사 후 3~5개월 미만(25.7%), 입사 후 5~9개월 미만(1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조사 대상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밝히는 신입직 퇴직사유는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기 때문(24.9%)’이란 이유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인내심과 참을성이 부족해서(20.1%) ▲조직에 적응을 하지 못해서(19.4%) ▲연봉수준이 낮아서(14.5%) ▲업무과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9.8%) 등이었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직들의 퇴직률을 낮추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어떤 사항들을 꼽고 있을까?
‘앞으로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란 답변이 27.1%로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이어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경로를 알려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22.6%) ▲멘토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17.8%)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12.8%)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7.9%)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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