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컨벤션, 람사르 넘어 ´작지만 강한´ 센터로

송고 2008.01.07 11:36 | 수정 2008.01.07 11:36

대도시 전시컨벤션센터에 비해 규모가 절반 이하인 창원컨벤션센터(CECO.세코)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 이벤트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오는 10월 람사르총회 개최를 계기로 세계를 무대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세코는 7일 세계 각국의 관계 전문가 300여명이 모이는 생태재료공정 및 디자인 국제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올해 전시 및 컨벤션 분야 17개 메인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10월 람사르 총회를 대비한 증축공사가 오는 4월까지 계속돼 행사 유치나 유치된 행사 개최 자체에 제약이 적지 않지만 세코측은 지역 경제와 미래 산업 특성을 고려한 전문화된 전시회와 컨벤션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시공간만 3배 가량 되는 인근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등과 맞부딪히는 경쟁은 피하면서 500∼1천명 가량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를 유치해 실속을 챙기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새로 유치한 ´유비쿼터스 제조 IT솔루션 쇼´(6월25∼28일)는 제조IT 전문전시회로는 국내 최초며 창원국제물류엑스포(8.26∼29), 국제관광.레저 스포츠박람회(9.25∼38), 국제환경 및 생태박람회(10.9∼12), 영어체험교육박람회(7.3∼6) 등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주요 컨벤션 행사인 6월중 한국지능로봇학회 학술대회와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비롯해 11월과 12월의 대한조선학회 학술대회와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등도 지역의 미래성장동력 및 관련 인재 육성과 깊이 연관돼 있다.

세코는 특히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장래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시금석이 된다고 보고 이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람사르총회를 완벽하게 치르고 나면 세계시장에서 중.소 규모 컨벤션 행사를 유치해 ´작지만 편리한´ 공간으로서 국제적인 이미지를 굳혀 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세코에서 열린 전시회와 컨벤션은 모두 52차례였고 각종 이벤트와 기업회의 등을 모두 합쳐 1천480회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려 215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부임한 김명신 세코 사업단장은 "올해는 람사르총회 준비 등으로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신장시키진 못하지만 맞춤형.전문화 공간으로 위상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며 "대규모 공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람사르 총회 이후엔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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