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수익성에 역점..투자 작년보다는 다소 줄어"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이 반도체 시장이 올 2.4분기부터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전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보통 반도체 사이클을 봤을 때 곡선이 하락하면 15개월 가량은 지속되는 것 같다"며 "작년 1월 하순부터 하락 조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론상으로는 2.4분기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시장 불황이 수요 부족보다는 공급 초과로 인한 것이고, 최근 후발주자를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줄이는 기미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론상 사이클이 바뀌는 2.4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CES 행사장 인근에서 주요 거래처와 투자회사 관계자들을 만난 김 사장은 "투자자들이 하이닉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거래처에 하이닉스의 제품을 충분히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작년 하이닉스가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올해에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역점을 두고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계획과 관련, 김 사장은 "작년 4조4천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에는 투자액이 다소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제품 생산은 비트그로스 기준으로 D램은 50-60%, 낸드플래시는 120% 성장하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연간 8% 정도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장 신설과 관련, "가능하면 공장은 이천과 청주로 집중하고 싶다"고 전제한 후 "내년부터 M13공장 신설을 검토해야 하는데 아직 위치 등 세부적인 내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니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도시바의 SSD(Solid State Drive)를 봤는데 낸드플래시는 SSD 보급으로 인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가 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이 제품이 우리의 칩을 쓰고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 아팠다"며 "이제 마케팅 조직을 정비한 만큼 제품 영업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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