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8년째 직원자녀에 ´정예 영어캠프´

송고 2008.01.13 10:44 | 수정 2008.01.13 10:4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이번 겨울방학에도 중학교에 다니는 직원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캠프를 열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방학기간을 이용해 개설한 이 영어캠프는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직원들의 과중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복지차원에서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2001년 초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울산공장의 직원자녀 영어캠프는 2008년도 겨울캠프 482명까지 포함하면 그 동안 수료생 누계는 6천400여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 열린 영어캠프는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매 차수 5일간, 하루 9시간 일정으로 울산시 북구 염포동 현대차 연수원에서 중학교 1, 2학년생 총 4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캠프를 위해 원어민강사 12명을 비롯해 서울에서 내려온 12명의 영어 전문강사까지 총 24명을 담임과 부담임으로 투입했다.

반 편성을 위해 입교 전 수준별 테스트를 실시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상으로 교육내용을 사전 및 사후학습까지 실시하고 있다. 각 반 정원도 10명씩 소수인원으로 제한해 외국인과의 일대일 대화시간도 가능하도록 했다.

읽기와 쓰기, 듣기학습은 물론 팝송 따라 부르기, 영어신문 만들기, 영어 편지쓰기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가미해 학생들이 흥미를 유발토록 했다.

매일 그날의 학습단원을 테스트하고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의 영어 발표회격인 영어 뮤지컬 공연까지 실시, 즐겁고 재미있는 영어공부가 되도록 했다.

연암중 2학년 권성재(15)군은 "수업시간 내내 영어로 말하고 듣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말했고 화봉중 2학년 김태희(14)양은 "캠프기간 내내 집중적으로 영어교육을 해 일반학원보다 학습효과가 훨씬 큰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현대차 울산교육팀 김홍문(44) 부장은 "강도 높은 집중교육을 하지만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학적이고 흥미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들은 조금도 지루해 하거나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평소 영어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학생들이 영어에 친근감을 느끼고 나아가 외국인과 직접 대화해 학생들 스스로 영어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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