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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만원짜리 車 ´나노´ 생일선물 목록에도

  • 송고 2008.01.13 11:11 | 수정 2008.01.13 11:11

"올해 아들의 생일에는 국민차를 선물할까 합니다"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최근 공개한 세상에서 가장 싼 국민차 ´나노(Nano)´가 인도 국민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10만루피(약 240만원)에 불과한 국민차 나노 출시를 앞두고 인도의 중산층 부모들은 벌써부터 자녀들의 생일 선물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직장 생활 초년병이나 주부 등 그동안 주머니 사정 때문에 승용차를 구입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오너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으며,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국민차를 선물하겠다는 회사도 등장했다.

사업가인 아닐 샤르마(42)씨는 "지난 해 디왈리(인도 최대의 명절) 때는 아들에게 고가의 휴대전화를 사줬는데 올해 11월 아들의 18번째 생일에는 나노를 선물하고 싶다"며 "이 차는 선물하기에 부담도 없고 일단 보기도 좋지 않냐"고 말했다.

또 남편이 사용하는 가족 공용차에 만족해야 했던 중산층 여성들도 자신만의 차를 갖는 꿈에 젖어 있다.

올해 35세의 여교사인 안타라 마줌다르씨는 "지난 2년간 남편이 차를 사주겠다고 약속해왔지만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무산됐다"며 "그러나 이제 10만루피짜리 국민차가 나왔으니 남편이 핑계를 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차를 구입할 수 없었던 사회 초년병들도 10만루피 차가 나오기를 고대하기는 마찬가지.

올해 23살의 직장인 수시미타 사르카르(23.여)는 "10만루피 짜리 차가 나온다기에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았다"며 "아빠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내 차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맞벌이하는 아내와 출근길이 달라 불편을 겪고있는 프라이빗 뱅커 수브로토 센은 "나노 2대를 사서 한대는 아내에게 주고 한대는 내가 타면 출근길 불편이 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3년간 평균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1인당 평균 소득은 아직 1천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소득 격차로 인해 11억 인구 가운데 7억5천만명 이상의 하루 생활비가 2달러 이하라는 통계도 있다.

이런 인도 사회에서 소수의 부유층과 일부 중산층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품으로 인식돼온 승용차의 가격 혁명이 일어나면서, 경제적 여건 때문에 자동차 구매욕구를 억눌러왔던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더 텔레그래프 캘커타는 분석했다.

사회학자인 아비지트 미트라 박사는 "인도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경제적 지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대중화된 가격을 제시한 신차가 나온다는 것은 이런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계층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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