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사장 "정부 디젤車 인센티브줘야"

송고 2008.01.14 14:40 | 수정 2008.01.14 14:40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13일(미국 현지시간) 정부가 청정 차량인 디젤 차량 장려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후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정부의 디젤차량 관련 정책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비해 깨끗하다"고 전제하고 "스웨덴 등 유럽 일부 국가는 디젤 차량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우리 정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이라는 페널티를 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현대.기아차 친환경 전략에 대해 "미국은 하이브리드카, 에탄올차량 등을, 유럽은 디젤차를 친환경차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양대 시장을 위해 같은 비중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정몽구 회장이 올해 3조5천억원을 R&D에 쓴다고 했는데 상당부분이 친환경 분야에 쓰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또한 이날 발표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가격에 대해 "BMW 3시리즈 보다는 높은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며 "4만 달러 이상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아직 조율이 안됐으며, 4월께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4.6ℓ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는 BMW 5시리즈 보다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뤄진 현대차 제네시스 발표회에서 존 크래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상품개발담당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성능은 BMW 5시리즈, 인테리어는 BMW 7시리즈, 가격은 BMW 3시리즈 수준"이라고 말했었다.

또한 이 사장은 "기아차가 제네시스와 같은 급의 차를 생산한다면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저가차와 관련, "통상 인도 타타의 200만원대 차를 ´저가차´라고 하는데 안전이 무시된 차가 얼마나 팔리겠느냐"며 "저가라고 해도 (가격과 안전도가) 상트로 정도는 돼야 할 것이며, 저가차 시장이 형성되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 출범 계획에 대해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를 론칭하는데 20억 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비용면에서 부담이 있는 것이다"고 말한 뒤 향후 미국내 제네시스 판매에 대해 "일정 기준 이상되는 매장에서 팔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 완공될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에 투입될 차종은 쏘렌토라고 밝혔다.(디트로이트=연합뉴스)

USD$	1381.5	▲1.5
EUR€	1470.7	▲1.7
JPY¥	894.9	▲2.4
CNY¥	190.5	▲0.1

이현순 현대차사장 "정부 디젤車 인센티브줘야"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