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간담회.."한두 개 사와 전략적 제휴 MOU"
LG필립스LCD[034220]가 회사 이름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필립스LCD 권영수 사장은 지난 14일 실적발표회 이후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필립스의 지분이 20% 미만으로 줄어 회사 이름에서 ´필립스´를 떼어내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합작회사 등에서 한 회사의 지분이 20% 이하로 낮아졌을 때 해당 회사의 이름을 쓰지 않는 것이 글로벌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1999년 LG전자와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합작 설립했다. 필립스는 LG필립스LCD의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13%를 매각해 지분율을 19.9%로 낮췄다.
권 사장은 "필립스 측이 먼저 사명 변경을 원할 수도 있어 필립스에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더니 ´LG필립스LCD가 알아서 하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사내에서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전략적 투자자 한두 개 회사를 찾아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고 언급하고 "추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권 사장은 "이들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 것은 안정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사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인 ´2008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로부터 37인치 LCD 패널을 구입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37인치 패널은 국내에서는 LG필립스LCD만 생산하고 있는데 그동안 LG필립스LCD는 삼성전자에 대해 LG의 37인치 패널을 구입해 줄 것을 제의해 왔으나 삼성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입장이 180도 뒤바뀐 셈이다.
권사장은 그러나 현재로선 오히려 37인치 패널 공급이 모자란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구입요청에 즉각 응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권 사장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에 있는 모듈 공정의 중국 이전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권 사장은 "작년은 LG필립스LCD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LG필립스LCD가 제대로 우뚝 서느냐, 아니면 고만고만한 회사로 남느냐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라고 말하고 "이익률이 다른 회사에 비해 5% 이상 넘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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