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첫 전문가 토론

송고 2008.01.23 10:18 | 수정 2008.01.23 10:18

대경硏 등 "내달 중 실천로드맵 완성"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전략에 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대구경북연구원과 21세기 낙동포럼이 주최하는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나?´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시됐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이날 기조강연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은 지역프로젝트와 국가프로젝트가 결합한 새 성장엔진"이라고 지정 의의를 설명한 뒤 "기존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과 지식창조형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의 역할 재배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용경 POSCO E&C 부사장은 송도국제도시 건설사업의 사례를 들어 주요 성공요인은 접근성이라고 강조하고 "영일만항 등 지정학적 여건, 고급연구인력을 보유한 포항지역과 연계해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고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등 심리적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투자컨설팅 회사인 마켓 포스 컴퍼니의 제임스 루니 사장은 "한국은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지만 글로벌 세계에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많다"며 "노동문제, 법인지배구조, 반외국인 정서 등 걸림돌을 제거하고 노력하는 사회에서 영감(inspiration)의 사회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모세 샤론 대구텍 사장이 외국기업들이 한국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현장감 있게 전달했고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박성환 경북도 경제진흥본부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설립 등 시.도 협력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밖에 김종대 건강산업도시 대구 공동추진위원장은 수성의료지구에 국내외 합작 ´토탈메디컬센터´ 건립을 제안했으며, 강주엽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개발지원팀장과 김태완 계명대 교수, 전경구 대구대 교수는 도시개발계획, 교육 등에 관한 선결 과제와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류형철 책임연구원은 "이번 세미나는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라며 "이달 말 연구진들이 워크숍을 갖고 분야별 연구과제를 정리해 내달 중 실천 로드맵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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