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조이뉴욕, "키덜트 족을 잡아라!"

송고 2008.01.30 10:32 | 수정 2008.01.30 10:31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 해외구매대행몰 시즌 특수 누리기 힘든 상황 독특한 마케팅으로 뚫어

발렌타인데이와 졸업입학 시즌에도 불구,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인 엔조이뉴욕이 타 쇼핑몰과는 다른 키덜트 족을 대상으로 한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구매대행몰은 해외로부터 상품을 주문, 배송기간이 평균 10~14일이 소요됨에 따라 명절과 발렌타인테이 등 시즌 특수를 누리기 쉽지 않은 데 따른 나홀로 마케팅에 나선 것.

엔조이뉴욕(www.njoyny.com)은 최근 키덜트 아이템인 ´3D 디즈니 향수´를 단독 입점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엔조이뉴욕은 당초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디즈니향수´를 내놨지만 구입고객은 예상과는 다른 25세~35세의 직장인 여성이 대부분이었던 것. 즉 ´디즈니향수´는 키덜트 아이템이었던 셈.

엔조이뉴욕은 내달말까지 정상가격 2만5천원의 디즈니 향수를 입점기념가 1만9천원에 할인 판매한다.

이와함께 ‘퀴즈퀴즈’ 이벤트도 진행, 방문고객은 엔조이뉴욕과 관련된 퀴즈를 맞출 때 마다 3%, 4%, 5% 할인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

3D 디즈니 향수도 사랑스럽고 깜찍한 디즈니 캐릭터의 향수병 자체가 키덜트 족의 상품 구매욕구를 촉발하고 있는 것.

엔조이뉴욕의 상품평 게시판에는 향에 대한 평 보다는 ‘너무 사랑스럽다’ ‘미키 구입했는데 미니도 구입해야겠다’ ‘공주 시리즈 더 구할 수 없나요’ 등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키덜트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30대 어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일컫는다. 현대인에게는 정서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키덜트 특유의 감성이 반영된 트렌드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모 화장품 업체가 작년에 출시한 크레용 모양의 아이섀도가 품절된 사례,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키는 MP3플레이어가 지난 한 해 큰 인기를 얻었던 것도 이 같은 이유.

아울러, 엔조이뉴욕이 판매 중인 ´윔지컬 손목시계(5만4천원)´는 올해 1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5% 가까이 상승했다.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동화속 세상이 시계의 동그란 돔 안에 아기자기하게 재현돼 있어 어린이용 시계 같지만 구매고객은 20~30대 여성층에 집중돼 있다.

작은 시계 안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한 수천 종류의 작은 미니어쳐는 모두 손으로 작업해 단 하나의 시계도 똑같은 디자인이 없는 것이 특징.

키덜트 족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남성에게도 인기가 높다.

유럽구매대행 쇼핑몰 엔조이밀란(www.njoymilan.com)은 작년 이맘 때 향긋한 사탕으로 만들어진 ´캔디 속옷(6만3천300원)´을 선보여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약 보름 동안에만 1천장을 넘게 판매하기도 했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형형색색의 파스텔톤 캔디로 만들어진 캔디속옷은 비키니 브라와 G스트링 팬티로 구성된 말 그대로 속옷. 엔조이밀란은 올해에도 ´캔디 속옷´을 판매중이다.

엔조이밀란 관계자는 “캔디속옷의 주요 고객은 30~40대의 남성고객이 상당량 포함돼 있었다”며 “올해는 남성 속옷과 여성 속옷이 세트로 구성된 ´캔디 속옷 남녀세트(7만7천원)´도 선보여 그 호응을 내심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엔조이뉴욕의 마케팅팀 최성열 대리는 "나만의 귀엽고 깜찍한 패션아이템을 찾는 최근의 고객트렌드와 키덜트 트렌드는 맞아 떨어지는 구석이 많다"며 "유니크한 분위기를 발산하면서도 소장가치를 지닌 키덜트 아이템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조이뉴욕은 키덜트 족의 구매동기를 높여줄 수 있는 할인쿠폰 지급 이벤트, 문화이벤트, 선물포장서비스 등과 같은 다채로운 시즌 마케팅을 접목하고 있다.

USD$	1393.5	▲5.0
EUR€	1481.0	▲6.0
JPY¥	901.6	▲1.4
CNY¥	191.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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