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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김은경 박사팀, 폐렴발병 단백질 구조 규명
- 송고 2008.01.31 16:06 | 수정 2008.01.31 16:06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이 폐렴과 결핵의 발병에 간여하는 단백질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 신개념 항생제 개발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KIST 의과학연구센터 김은경 박사와 박사과정 하병학씨는 최근 결핵이나 폐렴의 항생제 개발에 필요한 FabK 단백질 효소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FabK 효소는 결핵균과 폐렴균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 효소로, 이를 억제할 경우 항생.항균 효과가 있다. 현재 결핵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이소니아지드나 비누, 세제, 치약 등 다양한 제품에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트리클로산도 이 효소를 억제하는 약이다.
또 연구팀이 이번에 밝혀낸 3차원 구조 정보는 표적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원자 수준에서 제공해 신약 발굴 시간을 크게 단축할 뿐 아니라, 부작용 없는 저해(억제)제의 개발도 가능하게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현재 국내특허와 PCT(특허협력조약)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출원된 상태이다.
연구진은 구조기반 신약 발굴 경험을 보유한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했다.
김은경 박사는 "2010년에는 전체 항생제 시장의 규모가 총 3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항생제에서 내성이 보고되고 있어 신규 항생제 개발이 시급한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신개념 항생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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