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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전소, “이 나라는 왜 자기것도 지키지 못하나”

  • 송고 2008.02.11 13:20 | 수정 2008.02.11 14:28

국보 1호 숭례문 전소에 네티즌 ´참담함´ 댓글로 봇물

화재로 전소 붕괴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1일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로 전소 붕괴된 국보 제1호 숭례문이 11일 처참한 잔해만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

“나라가 무너진 기분이다.”

11일 새벽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완전 전소된 데 대해 네티즌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 “숭례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참담함과 함께 죄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아이디 ‘feel3150’은 “비록 남대문(숭례문)을 본 적도 없이 사진으로만 보고 국보 1호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인데도 우리 집에 불난 것처럼 슬펐다”며 “국보 1호가 사라졌다는 건 진짜 민족의 상징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jpo70’은 “60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수많은 대한민국 백성들과 함께 해 왔을 숭례문은 이제 그 생을 마감했다”면서 “많은 전쟁을 거치며 고난과 역경에도 꿋꿋이 그 자리를 지켰던 우리의 국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는 것만큼의 슬픔을 느꼈다. 도대체 이 나라는 자기 것들을 왜 지키내지 못 하는 것 일까”라고 침통해했다.

‘yyuribada’는 “내가 사는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조상과 후손에게 부끄럽다”고 했고, ‘ebizer’는 “역사책의 숭례문 소개편에 ‘2008년 2월 11일 새벽 전소’ 부분이 추가돼 후손들 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dasoda33’ “뉴스를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놈의 불은 꺼지지도 않고 왜 그렇게 활활 타는지...”라고 했고, ‘kwa0210´은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있는 국보 1호 문화재조차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 나라라라니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티즌들은 ‘숭례문 전소’에 이르기까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관계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powwow2’는 “어제 9시 뉴스 볼 때 숭례문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고 일어나니, 뭐라고 ‘숭례문 전소, 완전붕괴.’ 잘 한다 잘해. 서울 한복판에 그 수많은 소방차가 한 나라의 국보 1호 문화재 하나 지키지 못하다니”라며 “허구헛날 화재 뒤에 나오는 그 말, ‘늑장대응’, ‘조기진압 지연’ 이따위 말로 서로 책임추궁이나 하면 다 타버린 600년 역사의 국보1호가 다시 되돌아 오는지. 참 할 말이 없다. 내가 이런 나라에 산다”고 질타했다.

‘fcbluewings’는 “설마 금방 진화되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아침 뉴스 들으니 놀랍다. 이건 한국판 911급 충격”이라면서 “국보 1호이자 한국과 서울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상징물이 이렇게 손쉽게 전소되고 무너지느냐. 국가적 문화재관리야 말로 600년 넘은 조상대대로의 역사적 정통성을 잇고 명맥을 지키는 일인데 너무 안일하게 관리해 온 것 아니냐”고 힐책했다.

네티즌들은 숭례문 전소가 ‘방화’ 때문일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방화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injai2023’은 “그 방화범 어떻게 처리할까. 아주 가벼운 형량으로 급마무리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문화재에 대한 범죄에 너무 관대하다. 그러니 문화재란 문화재는 다 도굴된다. 왜 강력히 처벌하지 못하느냐”고 지적했고, ‘maxmins’는 “이는 국가자존심의 문제”라면서 “국가의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색출해서 공개적으로 처형시켜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를 놓고 정치쟁점화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다른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당시 문화재를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서 진행되었던 일”이라며 “전시성 행정이 초래한 예견된 인재”라고 이 당선인을 겨냥했다. 숭례문은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05년 5월 27일 처음 개방됐었다.

다른 네티즌은 “지긋지긋한 노무현 대통령, 말년에도 대단하구나. 이것도 노 대통령 때문”이라고 ‘노 대통령 탓’을 했다.

이에 대해 ‘mental88’은 “이런 심각한 소식에 정치관련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뇌에 뭐가 든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서울=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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