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이용자는 최고의 설문조사 패널?

송고 2008.02.25 08:02 | 수정 2008.02.25 08:02

실시간으로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활용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보편화되면서 메신저 이용자들이 기업의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온라인 메신저 네이트온 서비스를 운영하는 SK커뮤니테이션즈(이하 SK컴즈)에 따르면 최근 네이트온 이용자들을 상대로 시장조사나 제품 모니터링을 위한 설문조사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재 네이트온 이용자 중 설문조사 패널로 가입한 회원은 20만여명에 달하며, SK컴즈 측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메신저 패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서비스는 다른 매체를 이용한 설문조사에 비해 빠르고 응답률이 높다는 이점 등이 있어 최근 특히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쓰는 동안은 계속 접속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 몇 시간 이내에 응답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자발적으로 패널에 가입했기 때문에 참여도와 응답 내용의 성실도가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장점들로 인해 초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서비스가 최근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통신, 보험, 전자제품 등 젊은 층을 주소비자층으로 하는 업종의 30여개 기업들이 150여건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SK컴즈 측은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패널 가입을 독려해 설문조사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 모델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컴즈는 최근 메신저 패널들에게 활동 실적에 따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늘리기 시작했다.

설문조사 참여도에 따라 패널들에게 500∼7천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5천 포인트가 넘으면 도토리나 네이트 캐쉬로, 1천 포인트가 넘으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SK컴즈 관계자는 "기존에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던 설문조사는 대부분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한 것이어서 참여도가 낮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메신저를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감돼 기업의 시장조사에 보다 효과적이고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모두 윈윈하는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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