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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젠 ´블랙 컨슈머´와 전쟁

  • 송고 2008.03.25 14:23 | 수정 2008.03.25 14:23

이물질 사건이후 보상 노린 악질 소비자 속속 등장

"농심 새우깡 봤지. 죽은 지렁이가 빵에서 나왔다. 치아에서 빠진 이물이 나왔다."

최근 식품 이물질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돈을 노린 블랙 컨슈머가 등장하거나 협박성 클레임이 급증하면서 식품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광주 북구 우산동의 한 공사장에서 인부로 일하던 S씨(38)는 자신이 먹던 A사의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며 5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북구청에 신고를 했고 식품위생계 직원이 나와 조사한 결과 약 3.5cm의 지렁이가 빵속에서 죽은채 발견돼 해당 회사는 비슷한 시기에 유통된 빵 4만여개를 모두 회수해야 했다.

하지만 제보한 S씨가 같은날 오후, 공사장에서 술과 함께 빵을 먹던중 바닥에 놔 둬 지렁이가 들어간 것 같다며 돌연 말을 바꿔 A사는 이미지 훼손 등 예기치 못한 큰 손실을 입게 됐다.

A사 관계자는 "실추된 회사 이미지를 어떻게 추스리느냐가 지금 가장 큰 고민"이라며 "회사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제과업체 B사는 더욱 황당한 일을 겪었다. 클레임을 걸어온 소비자가 자신의 치아에서 빠진 아말감을 제품에서 나왔다며 우겼던 것.

해당 소비자는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대기업이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만들 수 있냐고 큰 소리를 치는 등 소란을 겪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조미료 업체 C사의 경우, 아직 돈을 요구하는 등 블랙 컨슈머는 없었지만 평소보다 클레임 강도가 세졌고 식품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이 따가워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C사 관계자는 "이물 사건후 고객 상담실에 걸려오는 클레임 건수는 늘었다고 볼 순 없지만 "농심 봤지" 등 클레임 강도는 평소보다 훨씬 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음료업체 D사의 경우도 비슷하다. 아직 블랙 컨슈머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물 사건 이후 클레임 건수가 평소보다 20-30% 늘어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이란 반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이물 사건으로 식품업계가 모두 죄인이 된 듯한 느낌"이라며 "비위생식품 등 잘못된 사안에 대해서는 식품업체들이 분명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돈을 노린 블랙 컨슈머 등에 대해서는 선량한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형사고발 등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BN.식품환경신문 이상택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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