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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계 "치킨 게임의 끝은 어디인가"

  • 송고 2008.04.01 11:26 | 수정 2008.04.01 11:26

삼성전자 엘피다 "D램 가격 올려받겠다" 선언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투자 규모 축소, D램 가격 인상 등을 외치며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어 작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업계 ´치킨 게임´의 결과가 주목된다.

치킨게임(chicken game)은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 경쟁을 하는 것으로, 이들 업체는 작년 이후 제품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한 쪽이 쓰러질 때까지´ 양산 경쟁을 벌여 왔다.

1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한자리 수의 D램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우식 부사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선언은 일본 엘피다가 "이달 중 D램 가격을 20% 인상하겠다"고 밝힌 지 딱 하루 만이다.

이 같이 메모리 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안을 줄줄이 발표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업계의 지나친 양산 경쟁 때문에 제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져 이 상황으론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업계의 경영난은 이미 후발 주자인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만의 IT 전문지인 디지타임스는 최근 프로모스와 난야, 파워칩, 이노테라 등 대만 반도체 4인방의 1.4분기 적자가 300억 대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300억 대만 달러는 한화로 환산했을 때 1조원에 가까운 액수다.

디지타임스는 "전 세계 D램 업체들이 공정 개선과 제조 원가 하락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려고 하고 있지만 D램 가격 하락 속도가 워낙 빨라 후발 D램 업체들의 적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대만 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작년부터 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로 제품의 판매 가격이 가장 낮은 이들 업체가 불황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노테라는 투자 및 운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84억 대만 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 마땅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하이닉스도 반도체 가격 하락세를 견디지 못하고 작년 4.4분기 3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면서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끝내야 했다.

이에 더해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닉스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1조원 이상의 투자 축소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비단 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프로모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60% 이상 축소시키고 독일 키몬다도 50% 가까이 투자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세계 반도체 업계가 벌이고 있는 치킨 게임에 변화 기류가 감지됨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D램 가격이 2.4분기에는 하락을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초 5달러 후반 대에 거래된 512Mb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들어 0.8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업체의 경우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면서 더 이상 무턱대고 생산량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2.4분기 이후에는 반도체 업계에 생산량 감축을 포함한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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