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짜증 때문에 가족간 마찰 증대..가정사 피해로 이직이나 퇴사 고려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회사일로 가정사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으며, 이들 중 약 80%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까지 고려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최근 직장인 1천577명을 대상으로 ‘회사일과 가정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회사일 때문에 가정사가 피해를 입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가정사의 피해를 호소하는 답변은 미혼(54.9%)보다 기혼(74.4%)이, 여성(55.8%)보다 남성(62.9%)이 더 많았다.
주로 입은 피해(복수응답)로는 ▲‘피로.짜증으로 가족간 마찰횟수 증가’(64.9%) ▲‘수면으로 보내는 주말연휴’(52.7%) ▲‘가족간 대화시간 급감’(50.5%)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가족행사 불참’(37.3%) ▲‘제대로 못하는 가정살림 때문에 집안 엉망’(30.9%) ▲‘나빠진 건강으로 가족들 고생’(23.9%) ▲‘아이와의 거리감 유발’(7.8%)이 뒤를 이었다.
피해의 크기에 대해서는 ‘약간 심각’하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고 ▲‘보통’(32.3%) ▲ ‘매우 심각’(14.8%) ▲‘약간 미비’(5.9%) ▲‘매우 미비’(2.8%) 순이었다.
가정사에 피해를 입힌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응답자의 52.7%가 ‘잦은 야근’을 첫 손가락에 꼽았고 ‘불규칙한 근무시간’이란 답변도 49.5%에 달했다.
이어 ▲‘지나친 성과주의’(30.9%) ▲‘회식.접대 등 잦은 술자리’(23.3%) ▲‘잦은 출장’(6.9%)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집과 회사간 먼 거리, 상사와의 불화,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본 적이 있는다는 직장인도 77.6%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회사와 가정 중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묻는 질문에는 78.9%가 ‘가정’이라고 응답했다.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은 미혼(76.8%)보다 기혼(86.5%)이, 여성(77.6%)보다 남성(80.4%)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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