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차가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과 미국 브랜드의 영역을 빼앗으면서 해마다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10.9%에 그쳐던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이듬해 18.4%로 올라간 뒤 해마다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6년에 30.1%로 30%대를 넘어섰다.
이어 작년에는 33.0%로 전년 보다 점유율이 2.9% 포인트 올라갔으며 올해 들어서는 1.4분기까지 3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유럽과 미국 브랜드는 해가 갈수록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점유율이 69.8%에 달했던 유럽 브랜드는 2004년 55.7%로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작년에는 55.3%까지 하락했다.
또 수입차 시장 형성 초기인 1994년에 49.2%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미국 브랜드는 1998년까지 유럽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다가 1999년을 기점으로 유럽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축소됐다.
미국 브랜드는 1999년 점유율이 31.7%를 기록한 뒤 해마다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작년에는 11.7%까지 하락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2001년 렉서스를 시작으로 혼다와 인피니티 등이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왔고 특히 최근 CR-V 등 중저가 모델을 내세운 혼다의 전략이 주효하면서 일제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일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 것도 이같은 추세의 한 원인"이라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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