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상당수, “직급대신 ○○씨로 부릅시다!”

송고 2008.04.30 09:13 | 수정 2008.04.30 09:12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사내에서 사용하는 대리, 과장 등 직급을 없애자는 의미의 ‘직급제 파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직장인 1천171명을 대상으로 ‘사내 직급제 파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8%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근무기업별(복수응답)로는 ‘대기업’ 종사자들의 찬성 비율이 65.3%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기업’(60.9%) ▲‘중소기업’(60.6%) ▲‘벤처기업’(58.6%) ▲‘공기업’(55.7%) 등의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이 76.0%로 직급파괴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대리급’(57.4%) ▲‘과.부장급’(55.2%) ▲‘임원급’(48.6%)이 그 뒤를 이었다.

직급제 파괴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2.5%가 ‘수평적 관계로 인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될 수 있어서’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 뒤로는 ▲‘직급이 아닌 능력위주로 평가·인정 받을 수 있어서’(38.2%)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어서’(34.4%) ▲‘업무 프로세스가 간소화 되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21.9%)란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직급제 파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응답자의 78.9%가 ‘조직의 화합을 해칠 것 같아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유교적 상하관계 의식이 강한 우리나라 문화에는 적합하지 않아서’(57.3%) ▲‘높은 직급자의 경우 오히려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52.1%) ▲‘인사평가에서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에’(38.1%) 등의 순 이었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 직장에서 직급제를 없애거나, 직급을 파괴한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응답자의 12.6%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급파괴의 범위로는 ‘직급은 존재하되 직급을 뺀 호칭 사용’이 76.8%로 가장 많았고 ‘직급제 및 호칭 모두 파괴’는 23.2%였다.

그렇다면 직급 대신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이름 뒤에 ~님.씨를 붙여 부른다’는 답변이 4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발자·~홍보담당자 등과 같이 맡은 업무에 따라 부른다’(30.5%), ▲‘선.후배 등을 붙여 부른다’(9.0%) ▲‘직원 모두 하나의 호칭을 만들어 통일해서 부른다’(7.7%) ▲‘각자 닉네임을 만들어 부른다’(4.1%) ▲‘영문 이름의 이니셜을 사용해 부른다’(3.3%) 등이란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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