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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피해 ´눈덩이´, 한 업체서 500억 이상

  • 송고 2008.05.07 05:00 | 수정 2008.05.07 16:35
  • 최일권 기자 (igchoi@ebn.co.kr)

여천NCC 3일 가동중단에 500억, 2차정전 등 추가 매출 손실 불가피

대림산업·한화석화·폴리미래 등 합치면 900억원 육박

여수산업단지 정전 사태로 한 업체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적인 피해규모가 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기업들의 숫자와 셧다운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전으로 여천NCC, 한화석유화학, 대림산업, 폴리미래 등 여수산단 기업들의 가동 중단 기간을 고려해 추정한 매출 차질만 총 875억원에 달한다.

여천NCC의 경우 하루 평균 매출액이 약 170억원에 달한다. 3일 가동중단 이후 현재까지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6일에는 3공장이 또 다시 정전으로 셧다운되면서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어 피해규모를 집계하기가 어렵지만 매출과 설비 내에 있는 원료 손실, 여기에 설비 점검을 위한 인력 동원, 재가동 비용 등을 고려하면 손실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천NCC는 3공장 가동중단으로 재가동 시기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1공장 재가동은 7일, 2공장은 8~9일께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대림산업과 한화석화 등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여천NCC가 재가동돼야 생산이 가능한 만큼 생산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이 8천32억원이었던 폴리미래는 생산 중단 기간을 6일로 계산할 경우 146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게 됐다. 폴리미래 관계자는 “가동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가 가장 뼈아프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석화부분 매출이 7천119억원으로, 6일간 생산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은 129억원 규모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이 2조4천852억원에 달했으나, 당초 예정됐던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라인 정기보수 일정(5월 6일~6월 5일)과 겹쳐 실제 매출 차질은 100억원 내외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여천NCC의 주주사인 한화석유화학과 대림산업은 이번 정전사고로 여천NCC의 순이익이 감소할 경우 지분법이익 감소라는 이중의 피해까지 감수해야 한다.

다운스트림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가동이 중단된 만큼 5~6일 가동 중단에도 영업이익 기준으로 수십억원의 손실이 예상되며, 재가동 비용과 영업차질 등 유무형적 손실을 모두 감안하면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사고의 책임을 놓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을 토로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 2006년 5월에도 여수산단과 같은 해 3월 대산석유화학단지 정전 사고 당시에도 손실을 입었지만 책임 소재는 밝혀지지 않았고, 손실은 해당 업체에서 떠안아야 했다.

전력 불안이 국내 석화산업 불신 키울수도
정전은 단순히 매출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여천NCC의 경우 5월 중 해외 수출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내 메이커 공급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시장에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무형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해외바이어들이 국내 메이커들을 외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6년 정전사고 당시 한전 측이 철저한 재정비를 했더라도 이번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서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손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다른 관계자도 “원인 제공자가 아닌 기업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한 꼴”이라면서 “책임 소재가 명확치 않다면 국가산단인 만큼 정부에서라도 나서 구제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번 정전사고로 업계에서는 ‘듀얼피딩시스템(전력선복선화)’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축에 100억원(GS칼텍스 6월 완료)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정전 피해에 이은 대규모 투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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