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65% “아빠 닮은 남편 싫다!”

송고 2008.05.08 09:11 | 수정 2008.05.08 17:43
송남석 부국장 (song651@ebn.co.kr)

남대생 43%는 “엄마 닮은 아내 원해”

어린시절 “이 다음에 크면 엄마(아빠)랑 결혼할 거야”란 표현은 어린이들만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이성에 대한 이상향일까?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은 최근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와 이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라면 좋겠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7.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총 1,32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78.8%의 대학생이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응답했지만, 막상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게 된다면?”이란 질문에는 서로 다른 답변을 했다.

남학생의 경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2.9%가 ‘엄마 닮은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변한 반면, 40.7%는 ‘엄마와는 다른 아내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여학생들은 더 달랐다. 무려 65.4%가 ‘아빠와는 다른 남편이었으면 좋겠다’고 응답해 남학생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빠 닮은 남편과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은 17.9%에 불과해 ‘잘 모르겠다(16.8%)’는 응답을 약간 앞서는 정도였다.

부모님과의 친밀도를 알아보기 위해 평소 부모님과의 대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 46.4%가 ‘보통’이라고 답변했고 ▲‘많이 나누는 편’(34.7%) ▲‘부모님과 별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18.9%) 순 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3개월 내 부모님과 여행, 영화 관람, 노래방 등 여가를 같이 즐긴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56.9%의 대학생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 뒤로는 ▲‘한두 차례 함께 여가를 즐겨봤다’(29.0%) ▲‘최근 3개월 내 3회 이상 부모님과 여가를 즐겨봤다’(14.1%)는 정도 였다.

한편 어버이날 선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1.1%가 ‘있다’고 응답했다.

올 어버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를 모은 것은 다름 아닌 현금으로 응답자의 32.5%가 ‘선물로 용돈을 드리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외식, 여행, 공연 관람 등 부모님과의 데이트’(20.2%) ▲‘홍삼, 마사지기 등 건강식품 및 건강용품(13.5%)’ ▲‘상품권(10.6%)’ ▲‘옷, 신발 등 의류(9.4%)’ ▲‘편지 및 카드(7.5%)’ 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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