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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지진, 석유화학업계 영향은?

  • 송고 2008.05.13 13:53 | 수정 2008.05.13 13:58
  • 박영국 기자 (24pyk@ebn.co.kr)

정유·NCC 등 피해 없어…물류난으로 PVC 시황 긍정적

파이프라인, 천연가스전 파손 여부에 ´촉각´

12일 오후 2시 28분 중국 쓰촨성(四川省) 북부 원촨(汶川)현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중국 전역을 공황 상태로 몰아간 가운데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부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쓰촨성은 중국 내륙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설비는 많지 않으나,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이 매설돼 있는데다 대형 천연가스 광구도 가동되고 있어 이들 시설이 피해를 입을 경우 심각한 에너지난이 우려된다.

또, 지진의 여파가 쓰촨성 뿐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으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홍콩과 태국, 대만, 베트남 등 멀리 떨어진 곳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지진국(地震局)은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을 비롯, ▲닝샤(寧夏)자치구 ▲간쑤(甘肅)성 ▲칭하이(青海)성 ▲싼시(陝西)성 ▲산시(山西)성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후베이(湖北)성 ▲후난(湖南)성 ▲충칭(重慶)직할시 ▲구이저우(貴州)성 ▲윈난(雲南)성 ▲시장(西藏)자치구 ▲장쑤(江蘇)성 등 15개 성·시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13일 발표했다.

페트로차이나·시노펙 "정유·화학설비 피해 없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을 종합해 보면, 지진 발생 이후 공식적으로 피해 상황이 확인된 곳은 쓰촨성 선팡(什邡)시에 위치한 화학비료원료공장이 유일하다.

중국 국가안전감사총국(國家安監總局)은 선팡시의 두 개 화학공장에서 80여t의 액체 암모니아가 누출됐으며, 이에 따라 인근 지역 6천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정유공장을 비롯, NCC와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관련 설비들은 아직까지 설비 고장이나 가동중단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다수의 석유화학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SINOPEC)은 일단 "각 계열사들로부터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석유화학 기업은 페트로차이나 산하 란저우석화. 쓰촨성 북쪽 간쑤성에 자리잡은 란저우석화는 연산 1천만t 규모 정유공장과 70만t 규모 NCC, 40만t 규모 BTX, 70만t 규모 PE 및 30만t 규모 PP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 측은 "지진의 여파가 란저우 지역까지 미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설비 파손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노펙 역시 산하 정유 및 석유화학설비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쑤성에 위치한 진링(金陵) 정유공장과 광둥(廣東)성의 마오밍(茂名) 정유공장에는 지진의 여파가 미치지 않았으며, 생산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시노펙 관계자는 전했다.

두 회사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일단 올레핀과 폴리올레핀 계열 제품의 생산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지진으로 쓰촨성이 지진 위험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페트로차이나가 쓰촨성에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연산 1천만t 규모 정유공장과 80만t 규모 NCC 프로젝트가 취소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PVC, 연초 폭설에 이어 지진 ´호재´
연초 중국 중남부 내륙지역을 강타한 폭설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PVC는 이번 지진으로 또 한 번 호재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와 국민에게는 유감스런 일이지만 중국 내륙 지역이 재해를 맞을 때마다 PVC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초 폭설이 석탄가격 상승과 물류난을 야기해 중국의 칼슘카바이드공법 PVC 메이커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켰듯, 이번 지진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륙 지역은 칼슘카바이드공법 PVC 설비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지진이 쓰촨성과 인근 지역 설비 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지진에 따른 도로 파손과 구호물자 수송수요 등에 따른 물류난도 PVC 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서부 내륙 석탄 산지에서 중부와 동부 PVC 설비로의 카바이드 수송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향후 지진 피해복구에 따른 건축자재 수요 발생은 장기적인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50만채의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상·하수도 시설도 상당부분 소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생산기지 ´비상´
쓰촨성은 중국 서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와 원유를 동부 해안지역으로 운송하는 가스관과 송유관이 지나는 곳이다.

특히 서부 내륙 신장(新疆) 자치구에서 상하이 등 동부 해안 지역까지 이어지는 연장 5천800㎞의 ´서기동수(西氣東輸)´ 파이프라인은 신장 타림(塔裏木)분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100억t 이상을 매년 동부 지역으로 수송하고 있다.

또, 쓰촨성을 비롯한 중서부 내륙 지역에는 천연가스 광구가 산재해 있다. 쓰촨성에 본사를 두고 있는 페트로차이나 산하 서남가스전공사(西南油氣田公司)는 중국 중서부 지역에 17개 생산가스전과 19개 탐사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석유·가스 파이프라인과 가스전이 피해를 입을 경우 중국 전역에서 심각한 에너지 공급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아직까지 파이프라인이나 가스전의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고, 서기동수 2단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시노펙 역시 건설 중인 파이프라인이 진앙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현지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12일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28% 및 0.66% 하락세로 마감했다.

휴비스 "중국 쓰촨 공장 피해 없어요"
국내 섬유업체 中 쓰촨성 진출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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