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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장에 부는 ´바이오´바람의 득과 실(3)

  • 송고 2008.05.14 05:00 | 수정 2008.05.13 17:34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지구온난화 유발 온실가스 배출 적고 ‘키울 수 있는 연료’

경작지 확장 등 생태계 파괴…총 환경비용 화석연료보다 더 큰 경우 많아

국제 석유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계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25.96달러까지 치솟고, 우리나라 원유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Dubai) 역시 118.38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미국의 경우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지만 중국, 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전 세계 원유와 곡물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또 불안한 틈을 노린 투기자금 유입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솟은 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최근 들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유시장보다도 더 요동치는 곡물시장, 먹을거리까지 태워야하는지에 대한 의문,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또 다른 에너지와 경작지 확보에 따른 자연 훼손 등의 문제를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무엇이든지 확실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편집자 주>

바이오 바람, 석유에 자리 잡으려면…
국제유가가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태양력, 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2%에 불과한 우리나라로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정부가 대체에너지의 성공 사례로 자부하는 이 바이오에너지 역시 공급구조가 석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곡물 등의 원료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 역시 에너지 주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에 공급되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거의 대부분이 대두유이며 일부 업체가 이보다 가격이 싼 팜유(저온유동성 문제로 여름철에만 일부 사용)를 공급중이다. 또 열대작물인 카사바, 자트로파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 시판을 위해서는 검증이 필요한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업계에 따르면 대두유는 지난해 초 t당 600달러 정도에 거래됐지만 올 초 1천달러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1천5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국내 경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272원. 이중 세금인 534.41원(교통세 356.21원, 교육세 53.43원, 주행세 115.77원)을 제하면 737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유사 및 주유소 유통진 등 제비용까지 제외하면 실제 원가는 700원 이하로 떨어진다.

업계 한 전문가는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유사에 바이오디젤을 공급했던 넥센코(옛 쓰리엠안전개발)가 지난해 기준 36억원의 적자를 내고 사업을 포기했다”면서 “이 같은 업계 분위기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공급업체들이 지난해 수십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수백억원의 투자비는 물론 장기적인 사업 영위를 목적으로 울며 겨자먹기식 공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오디젤의 경제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당장 이산화탄소 배출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한 또 다른 에너지 소비 등 효율성 역시도 의문이다.

석유메이저들이 국제유가를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곡물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말이다.

투기세력, 지정학적 불안, 공급 불안 등 원유시장과 똑같은 리스크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가뭄과 홍수라는 자연 변수가 혹처럼 하나 더 붙어있다.

바이오에너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선 대체에너지 보급률이라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치에 현혹되지 않고 문제점 발생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146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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