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흑우(黑牛) 대량 번식과 브랜드화 사업을 위해서는 독자적인 성감별 기술 등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오후 농총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 축산연구센터에서 열린 ´제주흑우 브랜드화 전략세미나´에서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제주대 박세필 교수는 ´제주흑우 대량증식기술 개발 및 산업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 축산진흥원에서 제주흑우를 2010년까지 1천마리, 2015년까지 2천500마리로 증산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제주흑우 브랜드화 사업의 시급성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부족한 목표 달성조차도 예산 부족과 자체 기술 미비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세포생물학 및 분자생물학적 기술에 의해 인위적으로 성 감별된 정자를 인공수정하거나 성 판별된 수정란을 이식할 수 있다면 제주흑우의 대량 번식을 앞당길 수 있다"며 "체외수정, 수정란 이식기술 개선, 수정란 및 정자의 성 감별 기술 개발, 수정란 동결 기술 개발 등의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 지리산 ´순한 한우´ 브랜드화 사업 현황 발표와 제주흑우 육질평가회도 진행됐다.(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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