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동의..직원 낙오시키지 않을 것"
이완구 충남지사는 19일 "앞으로 러시아시장 개척을 위해 도청에 ´러시아 전담반´을 만들고 러시아 현지에서 ´한국과 충남 투자유치 설명회´를 여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유치를 위해 러시아와 유럽을 방문하고 돌아 온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러시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현재 외환 보유고가 세계 3위이고 원유 생산량도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돈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러시아 자본 6천5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정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정부가 폭넓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역할분담을 해서 투자유치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곧 이를 관련부처 장관과 총리, 대통령께 보고하고 전국 시.도지사회의의 안건으로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도청 투자유치담당관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투자유치담당관실만큼은 투자유치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형태로 운영하고, 러시아 자본 유치로 보령 관창단지가 자동차부품산업의 클러스터가 된 만큼 앞으로 보령지역의 물동량을 정확하게 파악해 그동안 정부와 이견을 보여 온 보령신항 건설문제를 진지하게 재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는 이번에 러시아 자본을 유치할 때 지방채 발행을 통해 땅을 매입한 뒤 투자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제조업 분야의 투자유치의 경우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는 만큼 지방채 발행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방침에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도청 공직자들을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겠다"며 "그 대신 정확한 직무평가와 업무의 재분장, 직원 재배치 등을 통해 인력을 줄여나가겠다" 설명했다.
이밖에 이 지사는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도지사가 피상적인 내용만 갖고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경솔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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