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6.5 -6.3
JPY¥ 891.4 -1.3
CNY¥ 185.9 -0.3
BTC 100,541,000 846,000(0.85%)
ETH 5,095,000 16,000(0.32%)
XRP 884 0.4(0.05%)
BCH 802,600 103,200(14.76%)
EOS 1,516 8(0.5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현대차-금속노조 중앙교섭 놓고 ´기싸움´

  • 송고 2008.05.22 16:14 | 수정 2008.05.22 16:13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 개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 등 완성차 4사를 상대로 산별 중앙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금속노조의 요구안이 직원들의 근로조건과는 무관한 내용이고 중앙 및 지부교섭을 함께 해야하는 이중교섭의 폐해가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완성차 사용자측을 대표하고 있는 현대차 노사가 산별 중앙교섭 사태의 실마리를 제때 풀지 못할 경우 협상 초반부터 시작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결국 올해 임협도 ´가시밭길´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 현대차 중앙교섭 어떻게 되고 있나 =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 앞서 금속노조와의 산별 중앙교섭이 먼저 열려야만 지부 노사간의 임협이 가능하다.

이는 교섭권과 체결권을 갖고 있는 금속노조가 현대차측에 요구한 산별 중앙교섭이 열리기 전에는 현대차 노사간의 자체 지부교섭을 허락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산별노조 체제에서 산별 중앙교섭이 우선 성사돼야한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16일 중앙교섭의 한 형태인 대각선교섭(개별사업장을 대상으로 1대1로 하는 교섭) 상견례를 요구했다. 완성차 4사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중앙교섭이 여의치 않자 개별 완성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교섭 방법으로 바꿨다.

하지만 회사측은 16일 교섭에도 나가지 않았고 재차 요구한 22일 교섭에도 불참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현대차가 중앙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교섭 해태나 소모적 논쟁 차원이 아니다"며 "중앙교섭 요구안 중 다수는 단일기업인 현대차가 다룰 수 없는 사항이고 중앙과 지부교섭을 병행해야하는 이중교섭의 폐해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무관한 중앙교섭 요구안은 제외하는 등 조합원의 근로조건 결정과 관련된 사항으로 요구안을 재검토한 뒤 교섭이 열려야한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 금속노조와 완성차 4사간 교섭방법, 내용 등에 대해 사전 논의해온 산별준비위원회의 회의도 다시 열려야한다"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대해 "현대차가 중앙교섭에 계속 나오지 않으면 노동쟁의 조정신청, 파업 찬반투표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고,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도 "금속노조가 교섭권과 체결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중앙교섭을 거부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뿐이고 그 책임은 회사에게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 지부는 오는 28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29일에는 울산공장에서 교섭투쟁 출정식을 갖기로 하는 등 회사측을 계속 압박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완성차 측에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등 노동시간 단축 방안 마련 ▲기본급 13만4천690원 인상 및 금속노동자 최저임금 99만4천840원 보장 ▲원하청 불공정 거래 근절 ▲비정규직 생산 공정의 5% 매년 정규직화 등 6가지의 산별 중앙교섭안을 요구해놓고 있다.

◆ 해결의 실마리는 없나 = 이 같은 노사갈등 속에 중앙교섭이 계속 열리지 않을 경우 현대차 노사간 진행해야하는 지부교섭에도 험난한 ´가시밭길´이 우려된다. 이 경우 지난해 10년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차 노사에 대한 2년 연속 무분규 기대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그리고 회사측 모두 중앙교섭 문제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 안팎의 여론도 부담되고 현대차 조합원들도 올해 주간연속2교대제 등 중요한 현안을 협의할 지부교섭도 못한 채 또다시 파업까지 벌여야하는 ´사태´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노사 모두 무리수를 원치 않는 만큼 일단 회사측에서 조만간 중앙교섭에 참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로 머리를 맞대며 대화에 나서는 노력을 보이면서 협상 과정에서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시켜나가는 방식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성차 4사중 하나인 대우차의 경우 22일 금속노조와의 대각선교섭 상견례에 나섰다. 따라서 현대차도 현재 금속노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다음주중에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현대차 노사간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현명한 접점을 찾아가려 한다면 지난해처럼 충실한 노사협상을 전개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8:23

100,541,000

▲ 846,000 (0.85%)

빗썸

03.28 18:23

100,518,000

▲ 1,010,000 (1.01%)

코빗

03.28 18:23

100,473,000

▲ 907,000 (0.9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