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그동안 광고에 사용해 온 슬로건인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를 바꾸기로 하고 시장에서 보다 어필할 수 있는 문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당 슬로건이 고객에게 회사나 제품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 마케팅 파트 등에서 국내외 사례를 수집하면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사용해 온 ´Drive your way´는 ´너의 길을 (운전해) 가라´ 내지 ´당신의 길을 끊임없이 추구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 슬로건이 광고 문구로서 분명한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차량의 특장점을 강조하거나 회사의 경영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Drive your way´에는 이 두 요소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담겨있지 않다는 것.
반면 도요타 렉서스는 ´The Relentless Pursuit of Perfection(끊임없는 완벽의 추구)´를, 벤츠의 경우 ´Das beste, oder nicht(최고 아니면 안한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최고 품질의 차량을 만드는 회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BMW도 ´The Ultimate Driving Machine(궁극의 자동차)´라는 광고 문구로 자사 제품 특유의 ´고성능 이미지´를 내세운다.
이에 비해 동사 ´운전하다(drive)´의 목적어를 ´너의 길(your way)´로 써 놓은 현대차 슬로건은 문구 해석에서부터 모호한 측면이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영어를 쓰는 해외의 업계 관계자들도 현재 쓰고 있는 문구의 뜻이 분명치 않다는 반응을 일부 보이고 있어서 좀더 현대차 이미지에 맞는 대안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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