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화력 7·8호기 준공…´여름철 전력 수급난 해소´

송고 2008.06.13 06:00 | 수정 2008.06.12 18:03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전자동 운전방식 친환경·고효율 및 초초임계 방식 적용

연간 15만t 연료비 절감 및 CO₂ 80만t 배출량 감소

한국동서발전(주)(사장 정태호)의 당진화력 7·8호기가 준공돼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이날 오전 11시 충남 당진군 석문면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이재훈 지경부 차관과 김낙성 의원, 충남부지사, 당진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화력 7․8호기 준공식을 갖는다.

이번 7·8호기는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방식의 50만kW급 석탄발전소로서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했다. 또 두산중공업이 기자재공급을,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지난 2004년 3월에 착공한 이후 총 공사비 1조985억원과 연인원 150만명의 인력이 투입돼 3년 9개월만에 완공됐다.

특히 5·6호기에 이어 초초임계압 방식으로 설계돼 성공적으로 준공됨에 따라 국내 전력산업 발전기술이 초임계압에서 초초임계압으로 연착륙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초임계압 발전소는 기존 초임계압 발전소에 비해 연간 15만t 가량의 연료 절감은 물론 80만t의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가 있는 고효율 발전소다.

보일러의 경우 증기압력 및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소 효율이 향상되는데, 임계압(225.65kg/㎠, 374℃) 이상의 증기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초임계압 발전소라고 하고, 기존 초임계압 보다 더욱 높아진 증기 압력 246kg/㎠ 이상이면서 증기온도 593℃ 이상의 발전소를 초초임계압 발전소라 부른다.

이와 함께 7·8호기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최초로 발전소 자동 기동·정지 시스템(APS. Automatic Plant Start & Stop System)을 개발해 실용화함으로서 기동에서부터 정상운전 및 정지까지 전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APS 적용으로 약 60분 정도의 기동시간 단축과 운전 및 조작 절차의 표준화를 통해 인적 실수를 최소화하는 등 설비 신뢰성과 운전 편의성을 겸비했다.

아울러 탈황, 탈질설비 및 전기집진기 설치 뿐만 아니라 배출가스 자동측정 시스템과 원격측정 시스템을 도입, 각종 환경오염 방지설비를 갖췄다.

이밖에도 동서발전은 그동안 당진군에 지역지원사업으로 약 945억원을 지원, 종합문예회관, 신고속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등을 건립했으며 올해에도 약 4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진화력발전소는 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로서, 서울과 인접한 서해안 지역에 위치해 수도권의 전력수급 불균형 해소와 국내 전력계통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7·8호기 준공으로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7·8호기 건설사업에 대한 공로로 주성철 동서발전 기술본부장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동서발전과 시공업체 임직원 39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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