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9.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5 -0.5
EUR€ 1457.2 -5.6
JPY¥ 892.0 -0.7
CNY¥ 185.9 -0.3
BTC 101,178,000 41,000(-0.04%)
ETH 5,110,000 52,000(-1.01%)
XRP 887.9 3.7(-0.41%)
BCH 813,000 96,000(13.39%)
EOS 1,515 18(-1.1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화물연대 파업사태 확산..산업계 ´내상´ 심각

  • 송고 2008.06.12 18:15 | 수정 2008.06.12 18:14

총파업 돌입을 하루 앞둔 12일에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가 확산되면서 전국 산업 현장 곳곳에서 제품 및 원자재 입.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화, 제지, 전자, 철강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운송되지 못한 제품들이 이미 공장 곳곳에 쌓이고 있으며 한솔제지 등 일부 업체들은 물류마비로 수출제품 납품기일을 맞추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수송대책 마련 및 원부자재 재고확보에 ´초비상´이 걸렸으며 조선업체 등 화물연대 파업사태에 한발 비켜있던 업체들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개별 사업장의 경우 화물연대와 하주간에 운송 운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는 등 정부와 각 업체들이 총파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전북 군산과 충남 대산에 소재한 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크다.

10일 오전을 기해 운송거부에 돌입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군산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 파이프라인, 한솔CNS, 한국유리 등 6개 사업장 주변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산 유니드와 페이퍼코리아 등 일부 사업장에서는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되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 현재 전북 도내 14개 사업장에서는 노조와 사업자들 간에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솔홈데코, 한국 노스케스코그 전주공장 등 중대형 제조사들은 부품이나 원료 등을 대부분 노조 미가입 차량으로 조달하고 있어 파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에 대비, 재고 확보와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 대산유화단지에는 공장마다 반출되지 못한 제품이 쌓여가고 있다.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대산공단내 기업들에 따르면 충남지부가 파업을 시작한 9일 이후 생산된 제품을 반출하지 못해 공장 공터 등에 야적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토탈은 하루 평균 4천500t, 롯데대산유화와 LG화학은 각각 4천t 가량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제품 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

석유제품을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현대오일뱅크도 13일부터는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운전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울산에서는 현대카캐리어 분회 등 하청운송업체 차량 250대가 사흘째 운송을 거부해 현대차 운송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카캐리어 분회 조합원 등 70여명을 포함한 130여명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삼성로지텍과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수출 및 내수 물량을 실어나르는 화물차 300여대도 사흘째 움직이지 않고 있다.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광주삼성전자측은 "임시로 화물차를 빌려 광양항까지 나른 뒤 부두에 마련한 임시 창고에서 다시 컨테이너에 담아 선적하는 응급 처치를 했지만 1일 200TEU 가량이던 물동량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6만-7만t 가량의 시멘트를 생산해 전국 각지의 출하기지로 수송하고 있는 강원도 내 5곳의 시멘트 생산업체도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적지않은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

충북 제천.단양지역의 시멘트업계는 화물차 550여대 중 200여대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 수송과 제품 출하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형조선소인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전속 계약업체 또는 자체 보유 트레일러나 대형 트럭을 통해 기자재를 공급받고 있어 화물연대 파업에 직접적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나 일부 협력업체가 화물연대 소속 차량들과 거래하고 있어 협력업체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소형 조선소들은 대형업체에 비해 외부 위탁을 통한 기자재 수송의존도가 높아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선박건조에 당장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걱정이 큰 형편이다.

통영의 중소형 조선소인 21세기조선과 삼호조선, SLS조선 등은 자재관련부서를 중심으로 미리 자재를 적재해놓거나 비상 수송체계를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강원도 홍천의 하이트맥주와 전북 유니드 등 6개 지역 9개 사업장은 화물연대와 하주의 운송료 인상 협상이 타결되면서 물류 대란을 피해갔다.

또한 광양국가산업단지의 포스코는 지난달과 이달 8%와 12%씩 운송비를 인상했으며 내달 중으로 20% 안팎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산단에 입주한 업체들도 "지금은 서로 눈치를 보고 있지만 물꼬가 트이면 대부분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산단 차원에서 화물연대 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연합뉴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22:35

101,178,000

▼ 41,000 (0.04%)

빗썸

03.28 22:35

101,087,000

▼ 317,000 (0.31%)

코빗

03.28 22:35

101,141,000

▼ 378,000 (0.3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