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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파업´ 부결..현대차 조합원 ´변화바람´?

  • 송고 2008.06.17 11:22 | 수정 2008.06.17 16:27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민주노총의 미 쇠고기 재협상 촉구를 위한 정치파업에 동참할 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부결이라는 ´초유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를 위한 금속노조의 파업 당시 ´더이상의 정치파업은 안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드높였던 조합원들 사이에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올해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거의 매년 이어진 임단협 파업과 5차례의 정치파업의 찬반투표에서 모두 가결된만큼 이번에 나타난 ´부결´이라는 결과에는 큰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현대차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차지부는 지난해 6월 한미 FTA 반대파업 때도 당초 5일의 파업기간을 잡아놨지만 정치파업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사흘간의 파업은 유보하고 이틀간 부분파업에만 들어갔다.

노조가 20년 동안 파업을 벌이면서 공개적으로 파업에 반대하는 조합원은 거의 없었다. 강성 노조집행부, 현장 노동조직들을 대상으로 쉽게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뤘기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치파업때는 조합원, 대의원, 전 노조간부, 사내 각종 동호회가 나서 잇따라 정치파업에 반대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노조 홈피 게시판에는 정치파업에 불참해야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이번 초유의 부결 결과는 이미 지난해부터 풀뿌리 조합원, 즉 ´아래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올해 민주노총의 미 쇠고기 파업 찬반투표로까지 옮겨와 부결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절반 이상의 조합원들은 이젠 더이상 정치파업에 현대차지부가 선두에 나서는 것도, 같은 완성차 업계 중에도 유일하게 현대차지부만 파업에 참여하는 것도 현대차만 ´희생양´이 될 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혔기 때문에 ´부결´이 나왔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초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내외의 경영 여건이 심각한 데다 화물연대, 건설노조의 파업 등 생계형 파업마저 이어지고 있는 등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속에 근로조건과는 상관없는 정치적 문제를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기업인 현대차가 파업에 들어가는 것도 비판적 여론에 직면할 수 있어 조합원들 스스로에게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지역경제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노조가 또다시 정치파업을 예고해도 이번처럼 조합원 사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정치파업을 준비하는 노조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편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의 방침에 따라 이뤄지는 산별 중앙교섭을 위한 현대차와의 대각선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오는 26일과 27일 임협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데 정치파업과 달리 합법적인 임협 찬반투표이어서 가결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지 2주일도 채 안돼 금속노조의 계획에 맞춰 임협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을 가졌지만 노조는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안에 대해 먼저 교섭하자´, 회사는 ´중앙교섭안은 일개 회사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는 입장차만 보이고 지부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실질 교섭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앙교섭 때문에 발목이 잡혀 협상의 진척을 보지 못한채 현대차 노사가 서로의 입장만 계속 고수한다면 오는 18일 5차 협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10년만에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룬만큼 올해도 ´윈윈 교섭´을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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