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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삼성 떠나는 이건희 회장

  • 송고 2008.06.25 14:58 | 수정 2008.06.25 14:57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사 42년만에 영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삼성을 떠난다.

삼성그룹은 25일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삼성 쇄신안´ 후속조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이 다음달 1일자로 퇴사하며 이날부터 명칭이 ´전(前) 회장´으로 바뀐다고 밝혀 그의 완전퇴진을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4월 22일 삼성그룹 회장직 퇴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같은달 28일 삼성전자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등기이사 및 대표직 사임 이후에도 삼성전자에서 ´일반 사원´의 신분을 유지해 왔으나 이번 후속조치에 따라 7월 1일 인사발령과 함께 퇴사하게 됐다.

이로써 이 회장은 1966년 10월 계열사인 구(舊) 동양방송을 통해 삼성그룹에 첫 발을 내딛은 지 42년여만에 ´삼성맨´의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게 됐다.

이 회장은 퇴직 이후 삼성그룹의 ´전직 회장단 예우규정´에 따른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 홍보팀장인 윤순봉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직 회장과 부회장에게 적용되는 회장단 예우 규정은 회장단에 대해 최소한의 사무실과 통신시설, 비서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퇴직임원들에게 사장급은 3-5년, 임원은 1년 동안 고문이나 자문역을 맡기고 일정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재임 기간의 절반인 21년을 삼성그룹 회장을 맡아 ´초일류 삼성´을 키워낸 이 회장에 대한 예우는 이 보다는 훨씬 ´극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 몫´으로 맡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자리도 조만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쇄신안 후속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전경련 부회장직을 비롯한 외부기관 직책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장은 비록 다음 달부터 일반인 신분으로 삼성그룹 외부에 머물게 되지만 대주주로서 그룹 경영 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재임 기간 일반 경영 업무는 ´삼성 2인자´로 통해온 이학수 전 전략기획실장(부회장)에게 일임하면서도 반도체 투자(1974년) 등 회사의 명운이 걸린 결정적인 순간에는 냉철한 판단력과 예지력을 동원, 직접 결단을 내려 오늘날의 삼성을 만들어 낸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회장-전략기획실-사장단회의´ 구조의 삼각편대를 해체하고 내달부터 ´사장단협의회´를 신설해 그룹 경영에 나서더라도, 계열사간 중복사업 조정이나 그룹의 성장동력 발굴 업무에 대해서는 이 회장이 대주주로서 입김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재임중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혁신과 ´품질중시 경영´으로 대표되는 신(新)경영,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선택과 집중´의 구조조정으로 삼성의 글로벌화에 성공했다.

아울러 "앞으로 20년이 더 걱정이다" "정신차려야 한다. 5년, 10년 뒤에는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 등 위기론, 샌드위치론 등으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한국사회에 경각심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경영성과과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회장은 한국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을 빗댄 ´삼성공화국론´의 진원지로 지목됐고,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을 통한 불법 경영권 승계, 총수 1인이 그룹 경영을 좌지우지하는 ´황제 경영´ 등 비판의 핵심 대상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유경영의 강점은 빠르고 결단력 있는 사업 선정과 투자 결정인데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삼성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일본 등 주요 경쟁국 기업들이 ´타도 삼성´을 외치고 있는 시점에서 오너의 부재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이 회장의 퇴진을 안타까워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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