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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유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1)

  • 송고 2008.06.26 05:00 | 수정 2008.06.26 16:03
  • 최정엽 기자 (jyegae@ebn.co.kr)

유가 안정 ´글쎄´…´더 오를 수밖에 없다!´…150弗넘어 200弗까지도

전망치 잇따라 상향 조정…잘못 끼운 첫 단추 각종 정책 혼선 이어져

세계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는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유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역시 13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향후 유가가 어느 수준까지 상승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가는 곧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는 이미 전문 예측기관들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 섰고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의 수요 증가와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배럴당 150달러 선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2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불과 4년전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할 것인지를 걱정했던 때는 그나마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고삐 풀린 유가가 요동치고 있지만 사실상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편집자 주>

150달러 가시권 200달러 예측도
지난 2004년 8월 WTI 가격이 배럴당 45달러를 돌파하자 당시 유가가 50달러를 넘어 설 것인지에 대해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산유국들의 이익집단인 OPEC (석유수출국기구) 역시 배럴당 50달러가 넘을 경우 수요 감소로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하며 증산 등의 대책으로 유가 안정에 나서겠다며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유가가 사실상 100달러 이하 선으로 떨어지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

OPEC 역시 현재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유가 급등은 공급의 문제가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

이미 140달러 선에 근접한 유가는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른 수요증가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안 요인과 원유거래 대금으로 주로 사용되는 달러화 악세 등 각종 악재와 함께 허리케인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올해 안에 150달러 거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석유 생산은 늘지 않고, 소비 역시 줄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유가가 몇 년 동안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면서 결국에는 소비가 줄고 생산이 늘어날 것이란 의견들이 제시됐지만 최근에는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OPEC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멕시코, 노르웨이 등과 같은 산유국들의 생산이 정체되거나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산유국에서는 매장량 고갈이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노르웨이의 경우 2001년 생산량이 최대에 달한 이후 25% 감소했고 영국의 생산량도 8년간 43% 줄었다.

하지만 많은 비OPEC 산유국에서 생산량이 늘지 않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30년간 원유 생산 증대의 주요 원천이 되면서 세계 석유공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비OPEC 산유국들은 OPEC과는 달리 고유가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을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추비용의 증가와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자원 민족주의 정책의 부상 등도 이들 산유국의 석유 생산 증대를 막아 비 OPEC 산유국의 석유 생산은 일일 5천만배럴에서 멈춘 상태다.

아직 개발하지 않은 유전이 많은 러시아의 경우, 현재 원유 생산량이 일일 1천만배럴로 지난 1996년의 600만배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석유 생산을 크게 늘리는 시절은 지났다면서 생산량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후손들에게도 달콤한 에너지의 맛을 보여주기 위한 속셈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OPEC의 생산 증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능력을 일일 1천250만배럴로 늘리는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무리해가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생산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1천500만배럴 생산도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시해 버렸다.

소비 추세 역시 문제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석유소비는 중국과 인도, 중동 등의 수요 증가로 올해 일일 120만배럴 늘어난 8천72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향후 20년간 석유 수요는 35% 늘어나고 개발도상국의 소비가 선진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IBC 월드 마켓츠 한 관계자는 "석유 생산 부족 전망으로 오는 2012년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안정 ´글쎄´…더 오를 수밖에 없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이미 전세계 각국 경제에 적신호를 울렸다. 하지만 진정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만 제기되고 있다.

차킵 켈릴 OPEC 의장은 "최근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가가 당분간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OPEC의 증산 여부에 대해서도 "공급이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조만간 증산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IEA 역시 세계 주요 유전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EA가 원유공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 원유시장의 수급상황에 대한 비관론을 가중시키면서 신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유가의 오름세를 더욱 부추길 수밖에 없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부족 전망을 근거로 헤지펀드 매니저인 T. 분 피컨스는 "올해 안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2010년까지 2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분석까지 내놓았다. 이미 유가가 13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50달러 시대는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152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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