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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공생모드가 필요한 때

  • 송고 2008.06.27 05:00 | 수정 2008.06.27 13:32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기자님! 혹시 노는 땅 있으세요?"

철강업계 취재 도중 유통업체 영업직원들에게 우스갯소리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이 말은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해 철근과 고철,강관 등 철강제품 가격이 거의 매달 급등하다 보니 제품을 쌓아두기만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직장을 그만두고 철강 유통업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값이 오르니 마음은 콩밭에 가있을 수 밖에...

최근 철근 유통업에 뛰어든 한 관계자는 "철근이나 고철 등은 지금도 몇 주만 쌓아두면 단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초에 용기를 내지 못한 게 아쉽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10mm 고장력 기준으로 지난해 1월 t당 46만6천원에서 현재 103만원으로 100%나 급등했으며, 판재류와 강관 등 거의 모든 철강제품이 꿈의 숫자로만 여겨지던 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일부 유통업체들이 본연의 유통기능은 외면한 채 추가 가격 인상분에 대한 이익을 얻기 위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철강재 중에서도 공급과잉이 가장 심한 품목인 강관을 최근 구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소재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감소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대형유통업체 중심으로 너도나도 ´일단 사고보자식´의 가수요가 늘어난 것만은 사실이다.

철근도 유통업체들의 사재기로 중소건설업체들은 웃돈을 주고도 제때 철근을 공급 받지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여기에 건설사 등 실수요가들까지 가세하고 나서 철강 유통시장은 정상적인 유통기능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지금 업계에 만연한 사재기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시장왜곡을 더욱 부추겨 수요산업을 위축시키고, 철강산업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사실 철강업체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적자가 심해 이런 호황일 때 돈 좀 벌어야 한다는 심리는 이해 하지만 장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상도덕까지 더럽히는 행위는 없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한탕주의와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어긋난 상도덕을 버리고 수요산업과 상호 공존, 공생할 수 있는 상도덕을 회복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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